생약 성분으로 부작용 적고 흡수 잘돼
벌레 물린 곳 가려움·발진도 줄여줘

지난 주말 수영장에 갔다가 자기도 모르게 팔과 다리에 심하게 멍이 들고, 벌레에 물린 은행원 김모(29·서울 성동구)씨는 치마를 입고 출근하려면 다리에 있는 멍과 벌레 자국을 빨리 없애야 하겠다는 생각에 계란으로 열심히 마사지를 했다. 그러나, 월요일 출근길에는 증상이 더 심해져 멍을 감추기 위해 검은 스타킹을 신어야 했다.

'멍에는 계란' 금물, 혈관 빨리 수축시켜야

멍은 맞거나 부딪쳤을 때 터진 몸 속 모세혈관의 미세한 구멍으로 혈액 성분이 빠져 나오면서 생긴다. 최근에는 성형수술 중 불가피하게 약한 모세혈관들이 손상되면서 멍이나 부기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멍이 들면, 흔히들 계란으로 문지르거나, 생고기를 붙이면 좋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계란은 물론이거니와 어떤 것을 이용해서라도 멍든 부위를 초기에 자꾸 자극하면, 모세혈관도 자극을 받으면서 혈액 성분이 더 많이 빠져 나온다. 결국, 멍이 짙어지고, 멍든 범위도 넓어지는 결과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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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박상 때문에 생긴 멍이나 부기, 벌레 물린 자국과 가려움은 헤파린나트륨과 혈관벽 강화 성분으로 안전하고, 빠르게 진정시킬 수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생쇠고기에는 헤파린나트륨이 들어있지만, 타박상 등 때문에 손상된 피부 보호막의 틈 속으로 세균을 침투시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멍이 생겼다면, 곧바로 얼음을 깨끗한 젖은 수건에 싸서 올려 놓아야 모세혈관이 수축되고, 혈관벽이 튼튼해져 혈액 성분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2~3일이 지난 후라면 뜨거운 수건이나, 자극없는 기구 등을 이용해 마사지 하는 것도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므로 좋다"고 말했다.

베노플러스겔, 혈관벽 강화해 멍 줄여

보다 빠르고 손쉽게 멍을 없애는 방법이 있다. 지난 10여년간 '멍 연고'라는 별칭으로 가정 내 상비약으로 자리잡은 '베노플러스겔'(유유제약)을 바르는 것이다. 화장품으로 흔히 판매되는 비타민K 등의 성분이 함유된 '멍 크림'이 아니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그 효과를 인정받은 일반의약품 치료제다.

유유제약에 따르면, 베노플러스겔에는 멍을 빠르게 풀어주는 헤파린나트륨과 함께 소염진통 성분이 들어 있다. 따라서, 약을 바른지 3~4일이면 멍이 없어지고, 다치거나 넘어졌을때 생긴 통증까지 함께 줄어든다. 특히 생약 성분이라 피부건조, 침윤, 발진 등의 부작용이 적고, 흡수가 잘된다. 자극이 없기 때문에 피부가 약한 아이들이나 여성들에게도 안전하다. 벌레 물린 곳의 가려움과 발진을 자극없이 줄여주는 효과도 있어 모기 물린 아이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베노플러스겔에는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혈관벽 강화 성분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피부에 깊게 침투하면서 세포 속 체액이 빠져나오는 것을 막아 부종을 예방하고 가라앉히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따라서, 짧은 휴가를 내고 간단한 성형수술을 받는 여성들의 경우, 수술 후 베노플러스겔을 바르면 빠르게 부기가 빠져 일상 생활 복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현정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