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지하철에서 남몰래 다리를‥손잡이 활용하자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2/07/06 18:05
◇남몰래 하는 근력운동 및 스트레칭
전철에서 가만히 서서 가기만 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몸을 조금씩만 움직여도 일부러 시간 내서 운동할 필요가 없을 만큼 알찬 근력운동 및 스트레칭이 가능하다. 일단 전철에서 서서 가면 다리 근육에 힘이 길러지는 운동이 가능하다. 특히 손잡이까지도 잡지 않게 되면 균형 감각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발 뒤꿈치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발목 세이프 업 동작을 하면 발목 강화 운동이 된다. 그리고 한쪽 다리를 다른 한쪽 다리 뒤에 딱 붙이고 힘을 주어 밀어주거나, 한쪽 다리를 다른 한쪽 다리 뒤로 살짝 들고, 한쪽 다리를 까치발 자세로 서서 잠시 유지하는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종아리에 세이프 업 효과가 있다. 바르게 서서 손잡이를 잡고, 양 발에 체중이 반씩 실리도록 중심을 잡은 후, 뒤꿈치를 끝까지 들어올려 무릎에 힘을 5초간 준 후 내리는 동작을 반복하면 무릎 근육이 튼튼해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때 포인트는 힘을 무릎에 주는 것이다. 또한 좌우로 번갈아 가며 다리에 힘을 줬다 뺐다 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도 다리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된다.
◇꾸준히 움직이면 체형 교정까지 OK!
전철에서 서서 가는 것은 다리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의 운동도 가능케 한다. 먼저 손잡이를 활용하면 팔과 어깨 운동이 가능하다. 양 팔로 손잡이를 잡고 좌우로 번갈아 가며 힘을 줬다 뺐다 반복하면 팔은 물론 어깨까지 스트레칭이 된다. 또한 전철에 서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외다리를 짚는 자세로 서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골반이 틀어지고, 허리를 휘게 하며, 요통을 유발할 수도 있는 자세다. 따라서 한 발은 약간 앞으로, 한발은 뒤로 하고 서서 체중을 앞발에 3분의 1, 뒷발에 3분의 2정도 준 자세를 유지하면 골반이 틀어지는 것을 막고, 허리가 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아랫배, 엉덩이 등도 골반 넓이로 서서 힘을 주고 허리를 곧게 피며 근육을 조이는 듯한 느낌으로 긴장 상태를 유지하면 자세 교정 및 체형 교정에도 도움이 된다.
정동병원 김창우 대표원장은 “전철에서 서서 가는 것이 조금 불편할 수는 있지만 오히려 남들 눈에 띄지 않게 다양한 근력운동 및 스트레칭을 할 수도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전철에서 서서 갈 때는 오로지 손잡이에만 의지한 채 온 몸을 늘어뜨리고 서 있거나 한 쪽 다리에만 체중을 싣는 자세, 배 힘을 빼고 허리가 앞으로 들어가거나 엉덩이만 볼록 나온 유아형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