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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한증이 있으면 혈액₩갑상선검사 등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6월부터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 날씨가 이어진다. 더워서 흘리는 땀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덥지 않거나 신체 활동이 많지 않은데도 땀이 많이 나거나, 땀 냄새가 심하다면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다. 반대로 여름에 땀이 너무 나지 않아도 문제다.

당뇨병이 다한증 유발하기도

건강상 문제가 되는 땀은 아래와 같다.

다한증=가만히 있어도 땀이 뚝뚝 떨어지거나 옷이 흥건히 젖는다. 손을 종이 위에 올려놨을 때 10~15분이면 종이가 찢어질 정도로 젖는다. 발, 엉덩이, 겨드랑이 등 특정 부위에 땀이 더 많이 난다. 이는 감정 변화, 스트레스 때문에 교감 신경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성형외과 서인석 교수는 "보통 다한증은 신경차단술로 치료하지만, 땀이 많이 나는 원인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 당뇨병, 결핵 등으로 다양하므로, 신경차단술을 받기 전에 혈액검사와 갑상선검사 등을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교감신경을 티타늄 클립으로 묶는 치료도 시술한다.

액취증=대인 관계가 불편할 정도로 땀 냄새가 나면 액취증이다. 보통 다한증과 겹쳐 나타난다. 이는 겨드랑이에 몰려 있는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된 땀 때문인데, 모근과 피부 세균 때문에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되면서 심한 냄새가 난다. 고운세상피부과 안건영 원장은 "과거에는 가슴이나 겨드랑이를 절개하고 땀샘을 제거하는 수술을 했으나, 최근에는 아큐스컬프 레이저로 아포크린 땀샘을 영구히 제거하는 시술이 도입돼 쉽게 치료한다"고 말했다.

무한증=나야 할 땀도 안 나는 병이다. 고혈압, 협심증, 근육경련치료제 부작용이나, 신체기능 조절 신경 손상이 원인이다. 땀이 나지 않으면 체온 조절이 안돼 구역질, 두통, 고열 등이 생긴다. 약이 원인이면 주치의와 상의해 약을 바꾼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등 신경 손상을 일으킨 원인을 정확히 진단받아 치료한다.

보톡스 맞으면 6개월 땀 줄어

땀이 아주 심하게 나지 않는다면, 땀을 억제하는 파우더를 바르거나, 피부에 얇은 막을 만들어주는 데오드란트를 뿌려서 땀 분비를 줄일 수 있다. 안건영 원장은 "보톡스를 진피에 주사해 땀샘 분비를 억제하면 효과가 6개월간 지속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