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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방송 화면 캡처
몸무게가 270㎏에 달해 화제가 된 래퍼 빅죠가 최근 유명한 다이어트 전도사 숀리와 함께 100㎏ 감량을 목표로 다이어트에 돌입한 것이 알려졌다. 빅죠는 한 방송에서 예상수명이 40세로 나올 만큼 누구보다 다이어트가 시급한 상황. 그러나 제 몸 움직이기도 어려워 보이는 거구인 그가 어떻게 운동을 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선 보통 BMI(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진단한다. 고도비만 환자에게 운동은 쉽지 않다. 365위밴드수술센터 조민영 원장은 “고도비만의 경우 지방세포 자체가 변성돼 일반 다이어트로는 체중감량이 어렵다”고 말했다. 무리하게 운동하게 되면 체중의 부담으로 관절이 손상되기 쉽고 약해진 심혈관계에 무리가 올 수도 있다. 또한, 과식과 폭식에 늘어난 위 때문에 포만감의 역치가 높아 식이 조절도 어렵다. 혹 다이어트에 성공해도 문제가 많다. 체중이 갑자기 줄면 통풍이나 담석이 올 수 있고 빈혈 등이 생기기도 한다.

그렇다고 다이어트를 포기할 순 없다. 고도비만자들에게 맞는 다이어트법이 있을까? 차움 가정의학과 이윤경 교수는 “평소에 운동을 안 하던 고도비만 환자라면 반드시 운동 강도를 점차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처음 운동을 할 땐 20분 정도로 짧게 하고, 하루 10분씩 늘려가 1시간 운동을 목표로 한다. 60㎏인 사람이 운동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하루 500㎉씩을 소모해 한 달에 2㎏을 감량하는 것이 의학적으로 바람직한 다이어트다. 유산소운동을 먼저 시작한다. 무릎보호대를 한 걷기나 자전거타기, 수영 등이 좋다. 2주가 지나면 근력 운동을 시작한다. 달리기나 등산, 뜀뛰기 같은 운동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식이조절은 어떻게 할까? 기본적으로 칼로리 제한 요법을 쓴다. 평소 먹던 칼로리 양을 계산해 기초대사량을 기초로 제한량을 정한다. 의학적으로 하루 1,200kcal 이상은 먹어야 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적게 섭취하는 경우엔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식사대용품이나 영양제를 함께 꼭 먹는다. 적은 양에 포만감이 안 든다면 섬유소가 많은 야채나 곤약 등을 먹으면 좋다. 칼로리가 낮아 부담 없이 많이 먹을 수 있다. 그래도 식욕이 계속 생긴다면 식욕억제제를 처방받는 방법도 있다. 비만이라면 흔히 하는 닭가슴살과 야채만 먹는 식이요법이나 원푸드 다이어트법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비만이 위험인자로 가질 수 있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있으면 영양 불균형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도비만이라면 다이어트 시작 전 혈압이나 고지혈증에 대한 검사를 먼저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