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을 먼저 먹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마지막까지 아껴 뒀다 먹는 게 좋을까. 연구결과 음식을 먹는 순서가 어린 시절의 식습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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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DB
코넬대 식품브랜드 연구소와 독일의 막스 플랑크 연구소는 138명의 학생에게 열두 종류의 스낵을 보고 기호 순서대로 번호를 붙인 다음 가장 좋아하는 스낵과 가장 싫어하는 스낵, 그리고 중간에 선택한 스낵을 각각 자기 그릇에 담게 했다. 스낵을 다 먹고 난 후엔 학생들의 경력과 어린 시절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좋아하는 스낵이나 싫어하는 스낵을 중간에 먹은 학생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가장 좋아하는 것을 먼저 먹거나 마지막까지 아껴뒀다가 먹었다.

설문조사 분석 결과 가장 좋아하는 것을 먼저 먹은 학생은 막내로 자랐다든지 대가족 출신이라는 특징을 보였다. 한 음식에 경쟁자가 많아 좋아하는 음식을 먼저 먹는 습관이 생긴 것이다. 한편, 좋아하는 것을 마지막까지 아껴두는 학생은 독자 또는 장남 장녀로 자란 사람이 많았다. 이들은 식사가 끝날 때까지 좋아하는 음식이 남아있을 것이란 걸 알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아껴둘 수 있는 여유로운 식습관을 가지게 됐다. 즉, 어린 시절 식사를 하며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스스로 전략을 세운 것이다.

연구를 이끈 음식 심리학자 브라이언 완싱크 박사는 “좋아하는 음식을 먼저 먹는 아이는 고칼로리 식품을 선호하고 채소를 멀리하는 식습관을 가져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며 “이런 식습관은 오랫동안 무의식적으로 뿌리박혀 의식적인 식단의 변화가 없이는 고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