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건강

중년 인구 10명 중 1명이 걸린다. 가슴이 타는 듯한 역류성식도염을 잡아라

취재 최덕철 헬스조선 기자 | 일러스트 조영주

자꾸 신물이 올라오고 목구멍이 화끈거린다면 당신은 역류성식도염을 앓고 있을지 모른다. 50~60대 인구 10명 중 1명이 걸린다는 역류성식도염, 당신은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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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01 역류성식도염은 어떤 병인가?
국민건강보험공단 2011년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역류성식도염 진료 환자는 286만 명이었다. 2006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남성은 60대가 가장 많았고, 70대와 50대가 뒤를 잇는다.

속에서 ‘불이 나는’ 역류성식도염

역류성식도염은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식도 점막에 염증이나 궤양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주요 증상은 가슴쓰림과 신물이 넘어오는 증상, 만성기침 등이다. 역류성식도염은 하부식도괄약근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하부식도괄약근은 위 입구와 맞닿아 있어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도록 막아 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괄약근의 조이는 힘이 약해질 경우 위산을 포함한 위 내용물이 식도 점막에 손상을 유발하는 역류성식도염에 걸리게 되며, 위산 분비량 증가도 역류성식도염을 부추기는 원인이다. 위산의 양이 많을수록 식도로 역류할 확률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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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식도의 구조
식도 입과 위를 이어주는 지름 2cm, 길이 25cm 정도의 기다란 기관으로 음식물을 위로 내려 보내는 배달부 역할을 한다. 식도의 내벽은 두텁고 강한 상피세포로 이뤄져 있으며 음식물이 원활하게 내려갈 수 있도록 식도선에서 미끈한 점액이 분비된다.

하부식도괄약근 위 입구에서 식도 방향으로 5cm 정도에 이르는 식도 하부 근육이다. 괄약근은 특정 기관의 개폐에 관여하는 일종의 밸브로, 이 근육에 문제가 생기면 밸브가 느슨해져 보관된 물질이 역류하거나 다른 곳으로 샐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의 하부식도괄약근은 평소 꽉 닫혀 있다가 음식을 먹거나 트림할 때, 또는 구토할 때 잠깐씩 열린다.

Lesson 02 나도 역류성식도염일까?
역류성식도염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는 질병은 아니다.
그래서 증상이 있더라도 치료를 미루는 등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역류성식도염 치료를 게을리하면 만성기침이 생기거나 목이 쉴 수 있고 후두염, 천식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식도가 좁아지는 식도협착이나 식도암 위험인자로 알려진 바렛식도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바렛식도란 식도가 오랜 시간 위산에 노출돼 식도 점막이 위장 상피세포처럼 변하는 증상으로, 위 속 음식물이 역류하는 위와 식도의 연결 부위에 많이 생긴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다.

대표 증상 1 가슴쓰림 흉부작열감이라고도 한다. 역류성식도염에 걸리면  오목가슴에서 시작해 불이 타는 듯한 뜨거운 감각이 목은 물론 귀까지 치미는 현상이 나타난다. 낮보다 밤에 심해지며 물을 마셔야 상태가 완화될 정도로 증상이 심한 경우도 있다.

대표 증상 2 신물 역류는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목이나 입으로 올라오는 것으로 이때 입에서 시거나 쓴맛이 나는 증상이다. 보통 ‘신물이 올라온다’고 표현한다.

대표 증상 3
마른기침 목이 칼칼하여 마른기침을 자주 하는 것도 역류성식도염 증상 중 하나다. 식도로 역류한 위산이 목 림프선 부위를 자극해 목이 따갑고 붓는 느낌이 들어 기침이 난다. 목감기라고 생각해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마른기침 증상이 멈추지 않는다면 역류성식도염을 의심한다.

Health Tip 위산이 치아를 공격한다?
역류성식도염 환자는 충치에 걸릴 확률이 높다. 위산은 pH 1~2에 가까운 강한 산성을 띤다. 입속은 산도가 pH 5.5 이하인데 산성도가 높아지면 치아 바깥쪽을 싸고 있는 법랑질이 손상되기 시작한다. 역류한 위산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위산이 닿기 쉬운 아래쪽 어금니. 아래쪽 어금니 법랑질뿐 아니라 치아 안쪽 상아질에도 영향을 주어 충치가 더 잘 생긴다. 또 이가 시리거나 색이 변하는 증상이 나타나며 역류한 음식물로 인해 입냄새가 날 수 있다.

Lesson 03 나는 왜 역류성식도염에 걸렸을까?
원인 1
잦은 동물성 고지방식 동물성 지방이 가득한 고지방식은 하부식도
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든다. 또한 고지방식을 섭취하면 위산 분비가 촉진되고 음식물이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위 내용물이 역류할 확률과 기회가 늘어난다.
원인 2 과식 과식하면 위 내용물 양이 늘어나 위산 분비가 증가한다. 음식물이 장
으로 배출되는 시간이 지연되어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하루 30분 정도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1주일에 5일 정도 하면 위 배출기능을 촉진시켜 위 내용물을 줄여줌으로써 역류 증상을 막을 수 있다. 운동은 횡경막 근육을 강화해 위산 역류 방어막 역할도 한다.
원인 3 술과 커피 술이나 커피는 위액 분비를 촉진하는 물질로 알려졌다. 위액 양이 늘어나면 자연히 위액 속 위산이 증가하므로 역류성식도염을 유발하게 된다. 이밖에 오렌지주스, 콜라, 포도주, 카페인이 든 음료, 초콜릿 등도 위액 분비를 증가시켜 역류성식도염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원인 4 복부비만 복부비만이 있다면 뱃살을 빼야 한다. 복부 지방이 위가 있는 복부 압력을 높이므로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할 확률이 높아진다. 복부비만인 사람은 체중을 줄이는 것은 물론, 허리띠를 졸라 매거나 꽉 끼는 바지를 입는 것도 삼간다.
원인 5 야식 후 바로 취침 음식을 먹고 바로 누으면 위 내용물이 위식도 연결부위에 위치하게 되어 역류성식도염이 생길 수 있다. 취침 전 야식을 즐기는 습관도 피한다. 잘 때는 베개나 쿠션을 이용해 상체 부위를 15~20cm 정도 높게 하는 것이 좋다.

 




Lesson 04 검사는 어떤 것이 있나?
만약 당신이 역류성식도염 증상을 느낀다면 병원에서는 어떤 검사를 받게 될까?
위내시경검사 병원에 가면 일반적으로 위내시경검사를 받는다. 환자 절반정도에서 식도 하부 상처가 발견된다. 내시경검사에서 정상이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도 종종 있다.
식도산도(pH)검사 정확도가 높은 검사법이다. 가느다란 관을 코를 통해 식도에 삽입하고 24시간 동안 검사를 시행한다. 이 검사를 통해 위산의 역류 시간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증상이 있는 모든 환자에게 시행할 필요는 없고 난치성이거나 식도 이외에 호흡기 증상이 심한 환자 등 특수한 경우에 시행한다.

상황에 따른 특수검사 역류성식도염 환자 가운데 일부는 위산분비 억제제 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 하부식도괄약근이 느슨해진 경우, 실제 위산 분비량은 적지만 식도 점막이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경우, 위산이 아닌 담즙 등 다른 액체 역류가 원인인 경우 등이다. 치료지침을 제대로 따랐는데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식도내압검사, 식도임피던스검사 등 위산이 아닌 다른 원인 가능성을 점검하는 검사를 받는다.

Health Tip 협심증과 헷갈린다?
역류성식도염 증상과 협심증 증상은 가슴에 통증이 있다는 점에서 비슷해 헷갈리기 쉽다. 하지만 통증 위치가 다르고 아픈 감각에도 차이가 있다.
역류성식도염에 걸렸을 때 가슴통증이 나타나는 곳은 가슴, 즉 명치 바로 윗부분이다. 가슴에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오른다거나 가슴이 아리는 듯한 불쾌감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복압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반면 협심증은 가슴 복판 깊숙한 곳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간혹 목이나 턱, 왼팔 안쪽에 통증이 나타난다. 협심증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심근경색으로 악화되어 돌연사로 이어진다. 정확한 진단은 전문의만 내릴 수 있으므로 가슴에 통증이 느껴질 때는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Lesson 05 역류성식도염 완치 길잡이
역류성식도염은 약물치료만으로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위산분비억제제(PPI·proton pump inhibitor)는 역류성식도염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는 치료제다. 역류성식도염 환자가 PPI제제를 먹기 시작하면 짧은 기간 내에 눈에 띄게 상태가 호전되며, 8주간 투여하면 증상의 80% 이상이 치료된다. 하지만 약물을 중단하면 6개월 이내에 80%까지 재발되기도 하므로 지속적 복용이 중요하다. 역류성식도염에서 완전히 해방되는 방법은 무엇일까? 다음은 완치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수칙이다.

수칙 1 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지 않는다
역류성식도염은 치료제를 1~2주 복용하면 증상이 대부분 사라진다. 하지만 이때 증상이 사라지는 것은 위산 분비량이 줄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위산으로 손상된 식도 점막이 정상화되고, 재발을 막으려면 적어도 8주간은 약을 꾸준히 복용한다.

수칙 2 약 복용법을 잘 지킨다
역류성식도염 치료제는 반드시 아침식사 30분 전에 복용한다. 치료제를 복용한 뒤 식사를 거르면 약효가 떨어지니 이 점도 명심한다. 역류성식도염 치료제는 다른 치료제들과 달리 밥을 먹어야 위 산도가 낮아져 약효를 볼 수 있다. 또 약효 지속시간이 6~9시간 정도여서 오전에 먹어야 일과 중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수칙 3 원인이 되는 생활습관을 바꾼다
역류성식도염은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다. 약을 복용해도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반드시 재발한다. 취침 직전 음식을 먹거나 식후 즉시 눕는 행동 등 역류성식도염 원인으로 밝혀진 생활습관을 삼간다.

Health Tip 속이 쓰리면 껌을 씹어라?
역류성식도염의 속쓰림 증상으로 고생할 때 껌을 씹으면 증상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치아연구저널>에 따르면 위와 식도 역류 증상을 앓는 사람에게 점심식사후 30분 동안 껌을 씹게 했더니 식도 산성도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
속이 쓰린 증상도 3시간가량 나타나지 않았다. 껌을 씹으면 위가 음식물과 위산을 밑으로 내보내는 운동을 더 많이 하게 해 위산이 역류하는 것을 막아 준다. 또 혀의 침샘이 자극되어 중성을 띠는 침이 더 많이 분비된다. 이 침이 식도로 내려가면서 역류된 위액의 산성 성분을 중화시켜 속쓰림을 완화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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