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는 벌써부터 미니스커트나 핫팬츠 등 짧은 ‘하의실종’ 패션이 활보하고 있다. 하다 못해(?) 통통한 다리를 지닌 여성도 과감하게 하의실종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그런데 통통한 다리보다 보기 흉한 게 삐죽삐죽 나온 털이나 각질, 상처 등이다. 자신감 있는 하의실종, 어떻게 하면 좋을까?

◇털 제모하고 보습제로 윤기 더하면 통통 다리도 예뻐

날씬한 다리라고 다 보기좋은 것은 아니다. 피부 상태가 무조건 예뻐야 한다. 통통다리라도 피부가 매끄럽고 탄력이 넘치면 노출에 좀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덥수룩한 털은 깔끔하게 밀고, 허연 각질은 제거하고, 흉터와 상처, 벌레물린 자국도 관리가 필요하다.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은 벌레에 잘 물리고, 물린 부위나 상처 자국에 색소가 침착되면서 자국이 오래가는 경우가 있어 다리 전체가 지저분해 보이는 일이 많다. 모기 등에 물렸을 때는 즉각 물파스나 연고를 발라 덧나지 않게 하고, 색소가 침착돼 검게 변한 자국들은 미백연고를 바르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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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DB
다리털을 밀 때 면도기를 사용한다면 샤워나 목욕 후 모공이 충분히 열려있는 상태에서 면도하는 것이 모공 근처의 털까지 없앨 수 있어 효과적이다. 되도록 거품 등을 사용한 습식면도를 하여 피부의 자극을 줄이고, 여러 번에 걸쳐 부드럽게 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약한 사람, 접촉성 피부염이나 자극성 피부염에 걸렸던 사람들은 탈모 왁스나 탈모 테이프를 이용한 왁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지속적인 면도는 피부 자극을 줘 색소 침착을 남길 수 있으므로 레이저를 이용해 반영구적으로 제모를 하는 것도 편리하다. 단, 시술이 잘 되려면 시술 전 1개월 정도는 제모하지 않은 상태로 둬야 하고 선탠을 하지 말아햐 한다.

다리 피부도 탄력과 윤기가 있어야 한다. 족욕이나 샤워 후 매일 보습제를 발라주고 외출시 샌들을 신을 때는 다리와 발등, 발가락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줘야 노출된 부위들이 자외선에 그을려 보기 흉해지지 않는다. 스트레칭과 적당한 운동으로 피부를 탄력있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사고나, 상처, 화상, 수술로 인한 흉터가 남았을 경우에는 흉터의 크기와 깊이에 따라 박피술과 레이저 치료를 병행해 개선할 수 있다.

◇다리 부종 제때 풀어야 매끄러운 각선미 유지

다리가 예쁘기로 소문한 여배우들은 자기만의 다리 관리법을 갖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 하루 일과후 단단하게 뭉친 근육을 풀고 부종을 풀어주는 방법들이며 이를 매일매일 실천한다. 따라서 날씬한 다리를 원한다면 일상의 조그만 습관들을 놓치면 안된다.

우선, 다리 부종을 방치하지 말자. 다리는 신체의 하중을 모두 떠받치고 있는데다 직업 특성상 장시간 앉아있거나 서 있는 경우가 많아 혈액순환과 림프순환이 잘 안될 때가 많다. 그래서 이런 순환 장애로 인해 하반신이 붓게 되는데 이를 매일 풀어주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하반신이 점점 더 비대해지게 되고 피부 노화도 가속화시킨다. 몸의 노폐물이 제때 처리되지 않아 쌓이면서 세포의 신진대사가 나빠지고 몸이 노화되면서 그 상태가 피부에 나타나는 것. 이 때 피부는 울퉁불퉁 셀룰라이트가 생기고 윤기가 없어지게 된다.

따라서 다리가 굵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저녁마다 다리 부종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귀가 후에는 40도 이상의 뜨거운 물에 족욕을 해주고 바디 로션을 바른 후 발가락에서부터 발목, 종아리, 무릎, 넓적다리, 엉덩이, 허리선까지 손가락으로 꼭꼭 눌러주고 만져주면서 단단하게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이어 양팔, 목, 얼굴을 중력 반대 방향으로 쓸어올리듯 손가락으로 만져주고 눌러주면서 몸 곳곳의 혈액순환을 도와주면 전신 순환과 부기를 빼는 데 도움이 된다. 마사지 후에는 누운 상태에서 30분~1시간정도 발아래 쿠션이나 베개 등을 놓아 심장보다 높게 해주면 좋다.

◇올바른 자세가 모양 예쁜 다리 만들어

낮시간 동안의 자세도 중요하다.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긴 사람들은 책상 밑에 발판이나 작은 상자를 마련해두고 종종 다리를 올리거나 쭉 뻗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은 같은 자리에 움직임 없이 서있기 보다는 조금씩 움직여 줘 종아리 근육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런 동작은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 정맥혈을 위로 밀어주어 다리가 붓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준다.

평소 종아리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걷기, 수영, 자전거타기, 스트레칭 등의 운동을 자주 하면 다리 붓기가 빠지고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날씬한 다리를 유지하고 종아리에 혈관이 불거져 나오는 증상인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척추뼈가 휘거나 골반뼈가 틀어져 있으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걷고 앉는 자세 등에 문제가 생기면서 근육이 불균형으로 발달하게 만들거나 부종이 쉽게 생기게 하므로 평소 신발이 한쪽만 닳거나 양쪽 다리 길이가 다른 증상 등이 발견되면 뼈가 휜 곳은 없는 지 점검과 치료가 필요하다. 

◇종아리에 힘줄이 불끈불끈? 하지정맥류 치료

다리에 푸른색의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와 있거나 검붉은 색의 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하지정맥류’다. 다리 혈액순환에 이상이 생겨서 정맥혈관이 늘어져 생기는 일종의 혈관기형이다. 체질적, 유전적으로 정맥벽 또는 정맥판막의 구조가 약한 사람들이 직업상 오래 서있거나, 더운 곳에서 장시간 일하는 경우, 여성은 임신이나 갱년기 등에 의한 호르몬의 변화가 올 때 하지정맥류가 잘 발생한다.

이외에도 체중과다, 운동부족, 피임약 및 호르몬제의 복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정맥류가 생기면 혈관확장으로 인해 혈관이 구불구불해지고 튀어나와 미용상 안 좋을 뿐만 아니라 조금만 걷거나 서있어도 다리가 붓고 통증과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또 치료를 방치하면 출혈, 정맥염, 울혈성피부염, 피부궤양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방법은 수술요법, 혈관경화요법, 레이저 치료 등이 있다. 어떤 방법이 가장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고 상태에 따라 각각의 요법을 따로 혹은 같이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