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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DB
미국 듀크대 유전자과학정책연구소 이단 샬레프 박사팀은 현재 18세가 된 236명의 DNA 샘플을 채취하여 5세와 10세 당시에 채취한 DNA 샘플과 비교했다. 또한, 집중 인터뷰를 통해 어린 시절의 폭력 경험 여부를 알아냈다. 그 결과, 2회 이상 폭력에 노출돼 반복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아이들의 DNA 속 텔로미어가 크게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텔로미어는 DNA 말단부에 있는 물질로,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길이가 짧아진다. 텔로미어가 짧아질수록 세포가 분열할 수 있는 횟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각종 질병에 걸리거나 사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샬레프 박사는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텔로미어의 손상이 일어나며 그 여파가 평생을 거쳐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결과”라고 말했다. 이 연구에 대해 한국정신건강연구소 황원준 원장은 “우리 몸은 항상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에 대항하기 위해 일정 에너지를 쓰고 있다”며 “어릴 때 폭력 등에 의한 강력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걱정이나 불안 등에 과도한 에너지를 쓰느라 성장기 발육이 저하되거나 신체 기능이 떨어져 면역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 이성준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