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촉진하는 천연 약재 개발
하이키한의원은 가시오가피, 두충, 속단 등 뼈 성장을 돕는 천연 약재 17종을 이용해 성장촉진 물질인 'KI-180'을 만들었다. 한국식품연구원과 공동 개발해 2007년에 성장촉진제로 특허까지 받았다. 이 병원은 지난 5년간 이 천연 약재를 처방받은 아동 390명을 조사한 결과, 성장호르몬(IGF-1)이 30% 증가해 연평균 남자는 9.4㎝, 여자는 7.5㎝ 키가 컸다고 발표했다.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은 "혈액검사를 통해 성장호르몬 혈중농도가 250ng/ml(평균) 이하면, KI-180 약재를 6개월~1년간 먹고, 평균인 아이는 6개월 정도만 처방받아 먹으면 된다"며 "성장호르몬 주사는 성호르몬 분비가 과다 촉진될 수 있는 부작용이 있지만 KI-180은 천연 약재라 안전하고 2006년 미국실험생물학회 연합학술대회에서도 효능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KI-180을 코팅 처리해서 무릎 성장판 근처의 경혈 자리에 붙이는 방법도 있다. 매일 또는 주 3회, 잠자기 전에 붙이고 잔 뒤 다음 날 아침에 떼면 된다. 박승만 원장은 "침이나 약으로 성장을 촉진하는 물질을 넣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병원을 무서워하거나 쓴 약을 먹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이 성장 패치를 붙이면 피부에 성장 물질이 흡수돼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체질에 맞는 맞춤형 성장 치료
사춘기가 빨리 찾아오면 성장판이 닫혀 키가 덜 자라지만, 성조숙증의 징조를 겉으로만 봐서는 알 수 없다. 박승만 원장은 "아이들의 골밀도, 체질검사, 호르몬 검사, 질환 여부 등을 고려해서 키가 자라지 않은 원인을 파악해 그에 맞는 약을 처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뚱뚱한 아이는 율무, 인진쑥, 강황 등 콜레스테롤이나 지방 분해를 도와주는 약재를 위주로 처방해 살도 빼고 여성호르몬도 낮출 수 있다. 반면, 마른 아이는 몸이 일반적으로 차가운데 속은 열이 많은 경우라서 지모, 황백, 형개 등 몸 속 열을 풀어주는 약재를 처방해 호르몬 교란을 바로잡아 여성호르몬 분비를 정상으로 만들어준다. 성장호르몬이 정상이어도 키가 안 크면 알레르기나 스트레스 등 다른 병이 있기 때문이므로 동반 질환을 먼저 치료한 뒤 성장 치료를 한다.
박승만 원장은 "아이의 키는 부모의 키에 영향을 받지만, 성장 호르몬 농도가 낮아도 키 성장에 방해받을 수 있다"며 "그러나 성장호르몬 생성을 촉진하는 치료와 균형있는 영양 섭취 등 후천적인 노력을 하면 얼마든지 키가 자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