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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DB
중년 여성 김모씨는 집에 커튼을 쳐 하루 종일 주변을 어둡게 만든다. 어두울수록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폭식증까지 있어 근래에 20㎏나 살이 찌고 우울감이 심해지면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도 찾아왔다. 숨 쉬기가 곤란할 때마다 에어컨을 켜니 좀 나아진다고 한다.

우울증인데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우울증에 빠지면 스트레스호르몬 분비량이 늘어나 뇌와 심장, 근육 등 주요 장기로 가는 혈류는 증가하고 신장, 간, 소화기관으로 가는 혈류는 감소한다. 우울증 환자가 흉통이나 소화불량, 수면장애 등 증상을 느끼는 것도 바로 이 이유에서다. 실제로 우울증 환자들은 내과에 가서 진료를 많이 받지만, 검사를 해도 별 이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 질환이 자꾸 발생하면 우울 증상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울증은 뇌 기능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우울증이라고 해서 반드시 심리적인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노인성 우울증의 경우엔, 기억력, 인지적 장애가 발생해 가족들은 단순히 치료 불가능한 치매라고 생각한다. 노인이 아니더라도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기억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미진 헬스조선 기자 | 참고서적=한국인 100세 건강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