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머리카락 빠지는 ‘초딩’들, 이유 들어보니‥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2/04/22 13:28
이문원 한의원의 이문원 한의학 박사는 “새 학기가 시작하고 난 후 4월~5월에는 갑자기 나타난 탈모로 병원을 찾는 초·중생이 늘어난다”며 “이유를 들어보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받는 스트레스 때문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엄마들도 모르는 신학기 스트레스, 원형탈모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학업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의 경우 자존심으로 인해 이러한 일들을 부모에게 먼저 말하는 경우가 드물다. 스트레스 조절이 어려운 아이들이 이러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다 보니, 탈이 나는 것은 당연한 일. 그 중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원형탈모다. 원형탈모의 경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릴 때 자주 나타나는데, 초 중생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감정표현이 자유롭지 못하고 감정처리가 미숙해 스트레스 환경에 노출될 경우 성인보다 상황을 더 심각하게 느끼기 때문. 또한 원형탈모가 나타나더라도 발견이 쉽지 않아, 어느 정도 질환이 진척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치료도 더 오래 걸린다.
이문원 한의학 박사는 “재생속도가 빠른 초·중생들이 스트레스로 인해 원형탈모가 나타났을 경우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질환의 진척을 막는 길”이라며 “이와 함께 부모가 자녀의 스트레스상황을 이해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모의 관심이 자녀의 신학기 스트레스 해소의 핵심
초·중생에게 나타나는 원형탈모의 원인은 주로 스트레스인 경우가 많아 스트레스 관리만 잘 돼도 질환의 진척을 막을 수 있다. 특히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학교 생활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는 아무리 부모라 하더라도 쉽게 털어놓을 수 없다. 따라서 평소 잦은 대화를 통해 자녀와의 친밀감을 높여 함께 고민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와의 자연스러운 대화는 자녀의 스트레스를 해소해 줄 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에도 충분하다.
충분한 수면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학업으로 바쁜 초·중생의 경우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항상 피곤해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균 7~8시간은 수면에 들도록 하며, 세포 재생이 활발한 10시~2시 사이에는 취침에 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모발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단백질, 불포화지방산 등의 영양소는 모발 성장에 도움을 주고 탈모를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 이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음식이 바로 검정콩이다. 초·중생 중에는 편식습관으로 인해 콩을 섭취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식습관 개선을 통해 검정콩도 섭취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등푸른생선, 호두, 우유, 미역은 모발성장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골고루 섭취하도록 하자.
학교생활로 시간이 부족한 초·중생들은 운동부족인 경우도 많다. 적당한 운동은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주고 건강도 지켜주므로 일주일에 2~3번 따로 시간을 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혼자 하는 운동보다는 친구들이나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사회성 향상에도 도움을 주므로 운동을 선택할 때 참고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