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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화성인바이러스 캡처
지난 17일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서 ‘다리미녀’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다리미녀는 33살에도 불구하고 얼굴과 목에 주름이 하나도 없었고, 비법은 바로 스팀다리미의 증기을 얼굴에 쏘도록 하는 것이다. 아무렇지 않게 다리미를 즐겨 사용하는 다리미녀는 “증기가 얼굴의 모공을 열어 피부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것”이라고 추측하며 주름없는 얼굴에 대한 비법을 소개했다. 과연 의학적으로 근거있는 방법일까?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김혜원 교수는 “뜨거운 열기가 피부의 모공을 열어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은 맞지만 주름을 방지할 수 없다”며 “병원의 피부 관리실에 있는 스팀기는 온도가 30~40도 정도인데 반해, 스팀다리미는 신체를 대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온도가 훨씬 높아 화상의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밥솥 수증기에 손발을 대서 화상을 입는 것과 비슷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또, 김 교수는 “일반적으로 주름을 발생하는 요인 중 열이 대표적이다”며 “사우나, 반신욕을 하면 피부가 좋아지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주름은 더 생긴다”고 말했다. 오히려 온도가 30~40도 되는 물로 매일 저녁에 세안하는 것이 각질 제거 등 피부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