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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라운딩, 왜 그리 새벽 같이 가나 봤더니‥

헬스조선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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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바람이 본격적인 골프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새로운 골프 연령층으로 급부상하면서 걸퍼(Girl과 Golfer의 합성어)란 신조어도 생겼다. 20~30대 젊은 여성 골퍼들이 건강과 골프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꼭 기억해야 할 건강 팁을 알아본다.

◇유연성 좋지만 근력 약해
20~30대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유연성은 좋은 반면, 근력이 약해 허리보다 팔꿈치나 손목 등 부상을 입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방이 많고 근육이 적다. 보통 같은 체격조건에서도 여성의 근력은 30% 이상이나 낮다. 그래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순간적으로 가하는 힘이 약하고 빠른 스윙 스피드와 강한 임팩트를 내기 힘들다. 대신 균형 감각이나 사물에 민감한 정도는 더 높아 스윙이 더 유연하고, 퍼팅도 더 잘할 수 있다. 은평힘찬병원 황병윤 과장은 “이러한 근육 양의 차이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허리 부상이 적고 오히려 팔꿈치 부상이 많다”며 “상체 근육 중 손과 손목을 지탱하는 근육이 약해 충격도 커질 수밖에 없지만 스윙스피드가 느린데다가 허리 근육의 유연성이 뛰어나 허리 부상이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자외선으로 인한 기미 조심
한번 라운딩에 적어도 4~5시간, 빛의 반사가 심해 자외선 양이 훨씬 많은 필드에서 피부는 많은 손상을 받게 된다. 특히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인 걸퍼족은 피부노화가 급격히 진행되기 시기이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기미는 주로 볼과 입 근처, 눈 주위와 이마에 좌우대칭으로 생긴다. 기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외선 차단이 중요한데, 자외선차단제는 적어도 자외선차단지수 30이상의 제품을 발라야 한다. 라운딩 메이크업은 건조한 부분을 빼고 이마, 코, 등을 중심으로 자외선 차단효과가 있는 팩트를 덧발라 주면 효과적이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하기 20~30분 전에 발라야 하고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오후 3시 사이에는 2~3시간에 한 번씩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일부 걸퍼족은 이를 피하기 위해 새벽 같이 라운딩을 하기도 한다. 또 챙이 7.5cm 이상의 모자나 우산을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평소 생활 습관도 중요한데 비타민C, E 함유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비타민C가 든 화장품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 원장은 “30대는 피부노화의 다양한 징후가 나타나는 시기로 눈가주름이 깊어지고, 피부가 칙칙해 보이기 쉽다”며 “여드름 같은 피부 트러블이 많았던 경우에는 모공이 넓어져서 피부결이 거칠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라운딩 시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눈에 악영향 미치는 건조함과 꽃가루
봄철 골프에는 여러 가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골프 라운딩 동안 봄철 햇살이나 먼지, 꽃가루 등 외부 자극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안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20~30대 여성은 렌즈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를 요한다. 공기 중의 꽃가루나 미세먼지, 황사 등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이 바로 눈이다. 이러한 것들이 눈에 들어가면 각결막 상피세포를 덮고 있는 막을 자극해서 손상을 주고, 바이러스균의 침투를 쉽게 해 감염 가능성을 높인다. 이로 인해 눈의 충혈과 함께 눈물이 과도하게 흐르고, 더 심해지면 출혈을 일으킬 수도 있다. 또한, 눈 속에 이물감이 느껴지면서 통증이 오고, 눈 주위가 부어 오를 때도 있다. 심해져 각막상피가 벗겨지면 큰 통증을 불러 온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대표원장은 “봄철 라운딩 시에는 인공눈물을 사용해 미세 먼지를 자주 씻어야 한다"며 "콘택트렌즈 착용자라면 렌즈보다는 보호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꼭 써야 한다면 렌즈를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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