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일상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너무 많이 마시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특히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은 급성후두염이나 역류성인후두염 등 각종 목소리 질환을 야기시킬 수 있다.

◇커피 많이 마시면 감기도 잘 걸린다

커피의 주성분인 카페인은 체내 수분의 방출을 촉진하는 이뇨제 역할을 한다. 커피를 적당히 마시면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카페인 섭취가 지나치면 성대의 점액분비를 억제해 급성후두염(기침감기)과 성대부종 등을 유발한다. 1초에 150~250회 정도로 빠르게 진동하는 성대 점막은 윤활유 분비가 잘돼야 진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하지만 카페인으로 인해 성대보호막인 점액이 소실되면서 감염에 노출되는 것이다. 엔진오일이 없는 상태에서 엔진을 가동시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급성후두염의 초기증상으로는 음식물이나 침을 삼킬 때 목에 이물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대로 방치할 경우 인두, 편도, 비강, 기관지 등으로 확대되고 기침, 가래, 콧물, 코막힘 등의 감기 증상을 보인다. 증상이 심해지면 발열, 근육통 등의 몸살증상을 동반한다. 이런 경우 1~2주 가량 목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카페인 음료는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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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DB
◇속 쓰림, 잦은 기침 동반할 때는 역류성인후두염 의심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은 위산 분비를 증가시키고 위산 역류를 일으켜 역류성인후두염을 유발한다. 역류성인후두염이란 위로 들어간 음식이나 위산이 거꾸로 식도로 다시 올라오는 질환을 말한다.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이비인후과를 찾는 20~30%을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 되었다. 성인에게 흔히 나타나며 명치끝에서 목구멍으로 치밀어 오르는 듯한 화끈거림, 신물 등이 증상을 보인다. 심할 경우 소화 불량과 가슴통증이 나타나며 누워 있을 때 기침이나 숨이 막히는 듯한 증상 등을 보인다. 내시경으로 간단하게 진단이 가능하며 식이습관 개선과 위산을 억제하는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다.
역류성인후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카페인 뿐 아니라 지방이 많은 음식, 달고 신 음식, 탄산음료, 초콜릿, 향신료 등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술과 담배도 좋지 않으며 식사 후 바로 눕지 않아야 한다. 잠들기 3시간 전에는 되도록이면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카페인 함량 알아두면 성대질환 예방할 수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카페인 1일 권장 섭취량은 성인 400㎎이하, 임산부 300㎎이하, 어린이는 체중 1㎏당 2.5㎎ 이하다. 하지만 어느 브랜드 커피를 얼마나 마시느냐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제시한 성인 하루 섭취 카페인 권장량인 400㎎을 초과할 수 있기 때문에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100㎖ 기준으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는 60㎎, 탐앤탐스 아메리카노 33㎎으로 카페인 함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은 “식후 한잔의 커피는 생활에 활력을 주고 머리를 맑게 해주지만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성대질환을 유발할 수 있음으로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카페인 섭취 후에는 중화하는 성분을 가진 우유를 마셔 후두와 위를 보호하는 것이 좋으며, 크림이나 설탕을 넣어 마시는 것도 카페인의 자극을 줄이는 법”이라고 말했다.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