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소리청한의원 변재석 원장은 “보양식의 의미가 시대에 맞게 변화돼야 하는데, 육류를 보양식의 최고로 여기는 풍조는 못 먹던 시절에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을 먹으면 순간적으로 반짝하는 힘을 얻게 되는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처럼 ‘영양과잉시대’에서는 오히려 육류를 덜 먹고 생선류와 채소를 즐기는 것이 제대로 된 보양식”이라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도 육류위주의 고열량 식품은 자제하라고 당부한다. 보양식 대부분이 ‘열성식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신노동을 많이 하는 사무직장인들의 경우 늘 머리에 열이 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데, 이때 열성식품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불난데 기름을 붓는 형국이 된다는 것이다.
한국인의 약 30%에 해당되는 ‘소양인’ 체질의 경우도 열성음식을 피하는 게 좋다. 소양인은 소화기관이 튼튼해 어떤 음식도 별 탈을 일으키지 않지만 매운 음식과 삼계탕 등 지방질이 많은 음식은 해가 될 수 있다. 국물로 된 보양식에는 나트륨 수치가 높아 건강에는 더 치명적이다.
만약 귀울림(이명) 증상이 생겼다면 건강 적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명이란 외부에서 소리의 자극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매미, 모기, 기차, 금속음 등 특정 소리가 들리는 증상으로, 머리와 안면부에 열이 많이 몰려 있을 경우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이럴 경우 적외선체열진단을 해 보면 상대적으로 복부와 하체는 차다는 의미로 파랗게 표시된다.
변재석 원장은 “상승하는 성질의 열이 귀 혈관 내의 압력을 높여 혈류의 흐름을 방해해 달팽이관의 청각세포를 파괴하면서 귀가 울리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따라서 영양과잉시대에는 두릅, 냉이, 봄동, 쑥, 달래 등 봄나물이 봄철 보양식으로서 안성 맞춤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아세틸콜린, 티라민, 비타민A 전구체(베타카로틴) 등 특수성분이 있어 약리효과까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