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삐끗하기 쉬운 발목에도 디스크가?!

헬스조선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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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양튼튼병원 제공
운동을 하다가 발목을 삐거나, 타박상을 입는 등 외상을 입는 일은 흔하다. 대부분 붓거나 아파서 걷기가 힘들지만 찜질을 하면 나아진다. 그러나 발목 안쪽에 감각이 둔해지고 찌릿한 느낌이 마치 디스크처럼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바로 발목터널증후군이다.

◇발목에도 터널증후군이? 생소한데

손목터널증후군은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병이다. 손목의 신경이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해 손 저림과 감각이상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손목질환, 이러한 터널증후군이 발목에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안양 튼튼병원(안양·일산·안산·대전·제주 네트워크) 관절센터 조성길 과장은 “발목터널 증후군이란 발목의 안쪽 복숭아 뼈 부근에 위치한 발목터널이 좁아지면서 발생하는데, 발목의 경골신경이 압박을 받아 여러 가지 신경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고 말했다.

발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하면 발목 안쪽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전기가 통하는 듯 한 통증이 다리 쪽으로 퍼져가는 경우도 있다. 발목 안쪽 복사뼈를 만졌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발바닥 쪽으로 화끈거리거나 저린 느낌이 들고, 때로 다리 쪽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흔히 허리디스크에서 볼 수 있는 하지 방사통과 비슷한 통증이 발목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발목터널증후군의 증상이 심해지면 발이 무감각해 지거나 힘이 약해져 걷는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발목외상 당한 후, 비만인 경우 잘 나타나

발목터널증후군은 발생하는 원인이 다양해 딱 한가지로 짚기는 어렵지만, 대부분 발목에 외상을 당한 환자들에게서 나타는 경우가 많다. 발목염좌(발목 삠)이나 골절, 신경을 누르는 신경종이 있을 때 발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발목이 손상되면서 근육이나 인대 같은 조직이 낡아져 두꺼워지면 신경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만인들도 발목터널증후군을 조심해야 한다. 우선 몸무게로 인해서 발목관절의 퇴행도 정상체중보다 빨리 나타날 수 있고 운동을 하다가 발목을 다칠 확률도 높기 때문이다.

더불어 발 뒤꿈치통증으로 시달리거나 다리가 짧거나 고관절, 무릎 등이 비정상 상태인 경우 신체의 보상 작용으로 발목관절이 변형될 수 있어 미리 주의하는 것이 좋다.
종종 발목관절염이나, 척추질환, 당뇨병으로 인한 신경증상이 있을 때도 발목통증이 있을 수 있어,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엑스레이 검사로 관절염인지 아닌지를 판별할 수 있으며 척추질환으로 인한 발목 통증일 때는 요통과 운동 감각의 저하가 함께 생기기 때문에 구분이 가능하다.

◇안하던 운동? 휴식이 최우선

안양 튼튼병원 조성길 과장은 “발목터널증후군은 발목관절의 비후가 원인이 될 때가 많기 때문에 원인이 되는 과한 운동을 일단 중지해야 한다”며 “갑자기 익숙하지 않은 운동을 급격하게 하는 경우 근육이 긴장하면서 일시적으로 발목터널을 좁혀 발목 터널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는 항소염제를 처방해 염증을 가라앉히면서 발목을 고정시켜 쓸데없는 움직임을 방지한다. 때때로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를 주사하여 통증을 가라앉히기도 하지만 발목 힘줄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 하에 시술을 결정해야 한다.

만약 발목신경이 심하게 압박되어 있는 상태거나, 위의 치료로도 뚜렷한 효과가 없다면 수술요법으로 눌려있는 신경을 풀어줘야 한다. 발목의 힘줄 일부를 절단하여 신경의 압박을 풀어주는 감압수술로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수술하게 된다. 관절내시경은 발목관절 부위에 1cm 내외의 아주 작은 구멍을 내어 현미경이 달린 내시경을 삽입해 관절을 직접 보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고, 절개 부위가 크지 않아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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