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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DB
‘소두(小頭)’ 연예인이 인기다. 대표적으로 이나영, 고아라, 강동원, 한예슬 등이 있다.

머리가 작은 사람은 미의 기준으로 꼽을 정도이며, 그와 반대로 대두인 사람들은 놀림감이 되기도 한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어린 아이들의 콧대를 계속 세워주거나 눈두덩을 살짝 만져주기를 반복하면 코도 높아지고 쌍꺼풀도 생길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그렇다면 머리도 노력을 통해서 작게 만들 수 있을까?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센터 성태정 교수는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두개골 크기가 결정되기 때문에 부모가 엎어서 키운다거나, 머리를 마사지해주는 등 후천적 노력으로 머리를 작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기가 태어나면 머리둘레를 재는데, 이 때 전체 영아의 머리둘레가 97% 이내에 들면 정상이지만 그 이외에는 소위 ‘대두’로 판정된다. 3% 미만도 머리둘레가 너무 작아 비정상으로 취급한다. 대부분 태어났을 때 머리가 컸던 사람이 성인이 됐을 때도 대두일 가능성이 크다.

단, 머리둘레가 소위 외모적으로 ‘소두’와 ‘대두’를 판가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짱구머리인 아이는 납작한 뒤통수 때문에 머리가 커 보이지만 실제로 둘레를 재보면 정상인 경우가 있다. 또, 머리둘레는 남들에 비해 크지만 자라면서 영양섭취를 골고루 해 키가 크고 팔, 다리가 길다면 상대적으로 머리는 작아 보일 수 있다. 이나영, 고아라, 강동원, 한예슬 등이 내로라하는 8~9등신 연예인들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한편, 아이 머리를 작게 하는 방법 중 아이를 ‘엎어서’ 키우면 된다는 속설이 있지만 전혀 근거가 없다. 성태정 교수는 “영아는 3~6개월까지 목 가누기를 잘 못한다”며 “엎어져서 잤다가 숨이 막히면 옆으로 고개를 돌리는 행동을 하지 못해 돌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