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레진·세라믹·금·아말감… 충치, 뭐로 때울까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충치 치료재 선택법

주부 정모(39·경기 용인시)씨의 아홉 살 딸은 최근 치과에서 "영구치와 유치 각각 한 개씩 썩었다"는 말을 들었다. 정씨는 "딸의 충치를 어떤 재료로 때워줄 지 선택하라"는 치과의사의 말에 망설이다가 "그냥 알아서 하라"고 대답했다.

충치 치료에 쓰는 재료는 레진·세라믹·테세라·금·아말감 등이 있다. 재료마다 특징이 다르지만, 일반인은 잘 모르기 때문에 무조건 가격만 보거나 치과의사에게 맡긴다. 강남세브란스치과병원 보존과 송민주 교수와 스마트치과 지정현 원장의 도움말로 보철 재료 선택법을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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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 치료 재료는 충치의 위치나 크기 등에 따라 적합한 것이 따로 있다. 무조건 가격이 싸거나 비싸다고 좋은 것이 아니므로, 충치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재료를 선택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충치 위치·크기 따라 적합한 재료 달라

▷레진=
교합면(씹는 부위)이 썩으면 레진이 가장 효율적이다. 금이나 세라믹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탄성·연성이 좋아서 어지간한 충격에는 잘 안 깨진다. 치아 색깔과 흡사하고, 치아에 잘 붙기 때문에 치아와 레진 사이에 틈이 생겨 충치가 다시 생기는 경우가 적다. 치료 부위가 일부 깨져도 그 부분만 다시 때우면 돼 실용성이 좋다. 단, 변색이 잘 되는 단점이 있다.

▷세라믹= 앞니에 충치가 생기면 세라믹을 많이 쓴다. 접착력이 좋고 자연 치아와 가장 비슷해 자연스럽게 보이기 때문이다. 변색이 잘 안 되는 장점도 있다. 다만, 세라믹이 깨지면 깨진 부위만 다시 때울 수는 없고, 전체를 다 떼어내고 다시 씌워야 한다. 탄성이 약해서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잘 깨지는 단점도 있지만, 최근 금과 비슷한 내구성을 가진 강화 세라믹이 나왔다.

▷테세라= 충치 범위가 작을 때 주로 쓴다. 테세라는 레진에 세라믹 알갱이를 넣어 만든 재료인데, 레진의 탄성·연성이 좋은 장점과 세라믹의 강도가 높고 색이 치아와 비슷한 장점을 합쳤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변색될 수 있고 마모도가 커서 치아끼리 맞닿는 부위에는 잘 안 쓴다.

▷금= 어금니가 많이 썩었으면서 씹는 힘이 강한 사람은 금이 좋다. 음식을 세게 씹거나 딱딱한 음식을 즐겨 먹는 사람은 다른 재료로 씌우면 쉽게 깨질 수 있다. 금은 충치 치료 재료 중 강도가 가장 세면서 탄성·연성이 뛰어나다. 치아 색과 달라서 눈에 잘 띄고,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아말감= 아말감은 건강 보험이 적용돼 가장 저렴하고, 강도가 높다. 다른 재료는 건강보험이 안 된다. 하지만, 접착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변색이 잘 된다. 수은 성분이 약간 들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안전성 인증을 받았지만, 일부 치과의사는 사용을 꺼린다.

◇2차 충치 방지용 재료도 나와

충치 치료를 받은 치아에 다시 충치가 생기는 경우가 적잖다. 충치 치료재에는 수명이 있어서, 7~10년 정도 지나면 치료재와 이 사이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충치 치료를 받은 지 5년이 지난 환자 중 30% 정도는 같은 부위에 다시 충치가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2차 충치가 생기면, 벌어진 부위를 메우거나 치료 재료를 모두 뜯어낸 다음 다시 때운다.

2차 충치 방지를 위한 재료도 있다. 글래스아이오노모는 레진과 유사한 성질로, 불소 성분이 함유돼 있어서 유치에 생긴 충치 치료에 주로 쓴다. 건강보험이 적용돼 비용이 적게 들지만, 수명이 1~2년 정도로 짧아서 유치가 빠지기 전에 닳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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