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탈모 아닌데 머리카락 빠지네, 왜?
헬스조선 편집팀 | 도움말=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
입력 2012/03/17 11:10
머리를 감을 때 머리카락이 한움큼 빠지거나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흔히 ‘탈모샴푸’를 찾는다. 그러나 무작정 탈모샴푸를 쓰면 오히려 탈모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 탈모샴푸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봤다.
◇탈모에 좋다는 탈모방지샴푸, 과연 효과있나?
강한피부과 두피클리닉에서 탈모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500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95%의 환자들이 “병원치료를 받기 전 탈모샴푸를 사용해 왔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탈모샴푸를 사용한 후의 탈모감소 및 발모증진 효과에 대해서는 85%의 환자들이 “거의 효과가 없었다”고 답했다. 이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탈모샴푸는 어디까지나 보조적 역할의 기능성 샴푸일 뿐 ‘탈모치료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시중에서 불티나게 판매되는 탈모샴푸들은 ‘탈모방지’, ‘발모효과’, ‘모발재생’ 등의 문구로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하지만 식약청 자료에 따르면 일반 샴푸나 화장품에 이러한 표현을 사용해 광고할 수 없다. 탈모방지 및 양모효과를 광고하려면 의약외품인 양모제로, 탈모증 치료 등을 표방하려면 반드시 의약품으로 식약청 허가를 받아야 한다. 만약 탈모샴푸로 탈모방지와 발모효과를 보고 싶다면 의약품 허가를 받은 치료용 샴푸를 구입해 사용해야 한다.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많이 빠진다고 해서 무조건 탈모증을 의심할 수는 없다. 최근의 영양상태가 나빴다거나 두피, 모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인 경우다 많다. 하지만 장기간 두피상태가 건강하지 않으면 모근과 모낭이 부실해서 탈모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초기에 자신의 두피 상태를 점검해보고 거기에 맞게 관리해주면 정상 두피, 정상 모발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봄철에는 황사먼지나 꽃가루 등이 많이 날려 두피가 오염되기 쉽고, 각질이 많이 생기므로 더욱 철저한 청결관리가 필요하다.
두피 타입에 맞는 샴푸를 구입하는 것이 중요한데, 지성용, 건성용에 따라 세정력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외출 후 세안이 필수이듯 자기 전에 머리를 감는 것이 두피 건강에는 좋다. 다만 부스스해져 머리 연출이 어려운 경우에는 아침에 감되 꼼꼼히 말려줘야 한다. 샴푸전에는 빗질을 해준다. 엉킨 머리카락을 풀어주고 두피도 마사지하는 동시에 노폐물과 더러움을 제거해준다. 샴푸 잔여물은 두피 트러블, 모발 손상, 가려움 등의 원인이 되므로 철저하게 헹구는 것이 중요하다. 건조하고 자극받은 두피일수록 순한 샴푸를 사용하고, 비듬이 심하면 전용샴푸를 처방받아 사용하도록 한다.
머리를 깨끗이 감아도 심하게 두피가 가렵거나 비듬이 사라지지 않을 때는 피부과 두피클리닉에서 두피 스케일링을 받아 묵은 두피 각질을 벗겨내는 것도 두피 청결관리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