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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하면 산후 우울감 더 높아

이미진 헬스조선 기자

제왕절개한 산모가 자연분만한 산모보다 산후 우울감을 더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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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가톨릭상지대 간호과 김혜영 교수팀은 분만으로 건강상태가 양호한 산모 239명을 대상으로 분만 형태에 따른 우울 지수를 조사했다. 그 결과, 자연분만한 산모는 우울 지수가 12.86점, 제왕절개한 산모는 15.06으로 제왕절개 산모의 우울감이 더 컸다. 이번 조사는 우울증을 측정하는 BDI 설문을 통해 이뤄졌다.

김혜영 교수는 “제왕절개 산모는 자연분만 산모에 비해 회복 속도가 느리고, 수술에 대한 부담감과 부정적 시각이 우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산후조리 때 남편이 아내를 지지해주며 충분히 잘 수 있도록 옆에서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DI 설문에서 0~9점은 정상, 10~15점은 경미한 우울, 16~23점은 조금 심한 우울, 24점~63점은 매우 심한 우울 상태다. 즉, 자연분만한 산모나 제왕절개한 산모 모두 약간의 우울증이 있는 것이다. 한 연구에서는 산모의 75~80%가 경미한 우울을 겪고 있으며, 그 중 10~15%는 적절한 중재나 우울증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자녀의 성장 발달에도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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