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송모(39·경기 안양시)씨는 늦게까지 유행하는 독감을 막기 위해 평소 시간만 나면 화장실에서 손을 씻었다. 그냥 씻으면 효과 없다는 얘기를 들어, 꼭 비누를 쓰거나 손 전용세정제를 사용했더니 하루 지나 울긋불긋한 알레르기가 일어났다.
한양대 가정의학과 박훈기 교수는 “손을 자주 씻어 습진이 생기면 대개 비누나 손세정제 알레르기 때문”이라며 “특히 손세정제는 알코올 성분이 강해 피부에 이상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때는 유아용 중성 비누나, 중성 세정제를 사용하고 그래도 나아지지 않으면 그냥 물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그 대신 물로만 씻더라도 손가락 사이와 손톱 밑까지 집중적으로 씻는 게 좋다.
손에 물을 많이 묻혀 평소 습진이 있는 사람들은 설거지할 때 고무장갑 안에 면장갑을 끼면 도움된다. 이런 사람들은 세제뿐 아니라 고무에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다. 손을 씻으면 면수건으로 물기를 깨끗이 없애고 보습제를 꼭 바른다. 박훈기 교수는 “손의 세균을 없애는 것도 중요하지만, 씻고난 뒤 손은 매우 건조하기 때문에 핸드크림, 바디크림을 발라주지 않으면 습진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