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시트콤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윤유선은 남편 안내상에게 화나면 짚이는 대로 잡고서 때린다. 윤유선 동생 윤계상은 누나의 상태를 보고 ‘분노조절장애’라고 진단하는데, 실제로 있는 병일까?
고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문수 교수는 “분노조절장애는 정확한 의학 명칭은 아니고 의사가 임의로 진단한 것이며 일종의 홧병”이라며 “정신과에서는 1차적으로 우울과 불안 증상을 우울증과 불안 장애로 나누고, 극 중 윤유선처럼 화났을 때 과도하게 폭력을 휘두르는 행위를 2차적으로 ‘폭발성장애’라고 진단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진-MBC 하이킥_짧은 다리의 역습 캡처
요인은 다양하지만 스트레스가 가장 대표적이다. 극 중 윤유선도 남편의 사업 실패로 인해 집안이 몰락한 상황이라 조기폐경까지 오고, 남편은 아내 마음도 모른 채 다른 여자와 어울린다. 이처럼 모두 ‘스트레스’를 받아 분노를 억제하지 못한 것이다. 이문수 교수는 “분노를 표출하면 어느 정도 화가 풀리기 때문에 좋은 해결책이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화를 내고 폭력을 쓴다고 해서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약간 화가 풀린다고 생각해 잘못된 방법을 반복하면 나중에 더 고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분노조절장애를 해결하기 위해서, 윤유선은 남편을 때릴 때마다 손에 글로브를 차기로 한다. 이문수 교수는 “가족끼리 규칙을 정해 폭력을 막는 것은 좋지만, 일단 어떤 식으로든 남을 때리는 행동은 도가 지나치다”며 “자기가 분노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고, 화를 부추기는 사람을 5분만 보지 않아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