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목소리가 작은 사람이 있다. 말할 때마다 크게 좀 말해달라고 부탁하지만 정작 본인은 자기 목소리가 작은 지 모른다. 이런 사람들은 시끌벅적한 식당에서 종업원에게 주문을 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은 “주위에서 모두들 소리가 작다고 하지만 자신에게는 크게 들린다면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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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자기 목소리는 남들에게 더 크게 들린다. 목소리 낼 때, 성대가 진동하면서 귀와 입으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반면, 옆 사람은 상대방의 입에서 나는 소리가 공기를 만나 자신의 귀에 전달되는 것이기 때문에 화자보다 소리가 적게 들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차이는 매우 미세하다. 김형태 원장은 “주위에서 다들 목소리가 작다고 말하는 것은 성대에 생긴 문제를 가장 잘 파악해주는 것”이라며 “이 때는 ‘성대생성부전증’이나 선천적 ‘성대마비’, 또는 성대 점막에 홈이 파 있는 등의 이유로 목소리가 작은 것이니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성대가 자라다 만 ‘성대생성부전증’이나 선천적으로 한 쪽 성대가 움직이지 않는 ‘성대마비’는 목소리가 매우 작아 의사소통에 장애가 나타나며, 자라면서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  때는 성대 볼륨을 키워주고 잘 움직일 수 있도록 주사치료를 받는다. 대부분 국소마취하며, 소요시간은 15분 이내다. 한 번 맞아서 효과를 보기도 하지만, 사람에 따라 다르다. 성대 점막에 상처가 난 사람은 소리도 작도 거칠며, 목소리 톤이 매우 높다. 이 때도 주사치료를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