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부분 5㎝ 정도만 절개 숙련된 전문의만 가능한 수술
MRI로 아픈 곳 정확히 찾아내 경막외신경성형술로 완치
윌스기념병원수원 이동찬 원장은 "전방요추간유합술 및 고정술은 등이 아닌 배를 통해 인공디스크를 넣는 고난도 수술"이라며 "그러나 척추 주변 근육이 손상되지 않고 출혈이 거의 없으며 평균 입원 기간과 일상 복귀가 획기적으로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1000건 이상 수술한 전문의가 집도
전방요추간유합술 및 고정술은 등을 절개하는 일반 수술과 달리, 배꼽 주변을 5㎝ 정도만 절개해 인공디스크를 척추까지 보낸다. 이 과정에서 인공디스크는 대동맥이나 신장 등 중요 장기의 바로 옆을 지나가기 때문에 반드시 숙련된 전문의가 수술해야 한다. 척추에 도달한 인공디스크는 네 개의 작은 구멍을 뚫어 나사못으로 고정한다. 윌스기념병원수원(병원장 박춘근·황장회)이 이 수술을 받은 환자 496명을 조사해보니, 평균 입원기간은 5~8일이었고, 수술 후 4~8주 내에 일상으로 복귀했다. 윌스기념병원안양 심정현 병원장은 "이 수술에 대해 꾸준히 관련 논문을 내고, 95% 이상의 성공률을 보이는 병원은 대학병원을 포함해 국내 10곳 미만"이라며 "윌스기념병원은 이 중 하나로, 이 수술을 1000건 이상 실시한 숙련된 전문의도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에 있는 윌스기념병원은 이런 수술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에 선정됐다. 또 척추전문병원 최초로 의료기관 인증도 받았다. 심 병원장은 "이 두 가지 인증은 각각 모든 진료과목을 망라해 100개 미만 병원만 받는다"라며 "우리 병원은 대학병원에서도 어려워하는 수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허리가 아프다고 꼭 수술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20분 안에 국소마취를 해 시술하는 경막외신경성형술처럼, 신경주사·약물·운동치료 등으로 척추 질환을 고칠 수 있는 환자는 이 병원 전체 환자의 70~80%에 달한다. 특히 약물·운동치료는 경막외신경성형술이나 척추수술 후에 병행하기도 한다.
윌스기념병원이 내원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최근 3년간 1000여 건의 경막외신경성형술을 받은 환자 중 80% 이상이 "시술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 시술은 MRI(자기공명영상)로 아픈 곳을 찾은 다음, 방사선 영상장치를 보며 튀어나온 디스크나, 달라붙은 척추에 약물을 넣는 방식이다. 주사 바늘이 달린 특수 카테터(지름 2㎜·길이 40~50㎝)를 집어 넣어 고농도의 식염수와 유착방지제 등을 주입하면 염증이 없어진다. 보통 한 번 시행하지만, 효과가 없으면 1주일 지켜본 다음 또 시술하기도 한다. 입원이 필요 없고, 시술 후 허리가 약간 뻐근하지만 3일 정도면 사라진다.
◇척추전문 진료, 안양에서도 제공
지난 달 11일, 경기 안양시 호계동에 '윌스기념병원안양'이 문을 열었다. 심정현 병원장은 "윌스기념병원안양은 척추·관절 질환 환자만 받는데도 총 14층에 117병상을 갖췄다"며 "30개 이상 진료과목을 보는 대학병원의 평균 1000개 병상과 비교할 때, 단일 진료과목으로는 매우 큰 규모"라고 말했다. 또, 척추센터·관절센터·운동재활센터 등 6개의 센터가 따로 운영돼 진료의 전문성을 높였다.
특히 운동재활센터는 수원의 윌스기념병원에서 10년 가까이 성공적으로 운영했던 '3차원 비수술 재활치료'를 시행한다. 이 시스템은 인근 주민이나 1주일에 1~2회 올 수 있는 환자가 주로 이용한다. 수술은 다른 병원에서 받더라도, 재활치료만 따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개인에 맞는 운동 프로그램을 짜주고 시간을 예약할 수 있어 기다릴 필요가 없다. 심정현 병원장은 "비수술, 혹은 수술만 고집해 질환을 더 키우는 병원이 많은데, 윌스기념병원안양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