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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이 알레르기성 비염 때문에 키성장이 더딘 아이의 코를 검사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초등학생 진찬희(11)군은 어렸을 때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코막힘 증상이 심했고 코피도 자주 났다. 키도 다소 작은 편이었던 진군 때문에 걱정이 많던 진군의 엄마는 지인으로부터 "코가 막혀서 입으로 호흡하면 키 성장에 방해가 된다"는 말을 듣고 알레르기성 비염 진료를 하는 영동한의원을 찾았다. 당시 6살이던 진군의 키는 106㎝였는데, 치료를 받고 1년이 지나자 116㎝로 성장했다. 코막힘 증상이나 코피가 자주 나던 것도 많이 좋아졌다.

영동한의원은 1980년대 후반부터 비염·천식 등 아동의 호흡기질환과 알레르기질환을 전문으로 진료해 왔다. 특히 입호흡을 하면 아동의 성장에 방해가 되고 성격이 불안해진다는 점을 여러 연구를 통해 꾸준히 밝히고 있다.




비염 치료해 키 성장까지 도와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으면 코 막힘 때문에 깊은 잠을 자지 못해 성장호르몬 분비가 덜 되고, 콧물이 코를 막아 산소 흡입량이 줄어 키가 제대로 안 자란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으면서 또래의 평균 키보다 5㎝ 이상 작은 아이가 성장치료를 받으면, 비염이 나으면서 코호흡을 하게 되므로 키 성장도 이뤄진다"고 말했다. 영동한의원은 오미자·감초·생강·대추 등이 들어간 YD녹용성장탕을 처방해 콧물·코 막힘·코 가려움증·기침 등을 치료한다. 김남선 원장은 "녹용은 면역력의 균형을 맞추는 동시에 성장판 연골로 흐르는 혈액량을 풍부하게 만든다"며 "이는 산소·영양분·성장호르몬 등을 아이의 성장판으로 충분히 공급해 키를 잘 자라게 한다"고 말했다.

한방 성장치료는 한약 처방과 함께 침 치료를 병행한다. 아이들이 겁을 낼 수 있는 일반 침 대신, 저출력 레이저를 족삼리(足三里)·삼음교(三陰交) 혈자리에 붙인다. 매주 1~2회씩 6~12개월간 시행한다. 이와 함께, 코로 호흡하는 습관을 들여주는 노즈리프트나 잠을 자는 동안 입호흡을 하지 않게 하는 입술테이프 등의 의료 기구를 직접 개발해,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아이들의 정상적인 성장을 돕는다.

학회 발표 논문 50여 편 달해

영동한의원은 1981년 개원한 이래 세계 각국 30여 개 도시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비염, 천식, 알레르기질환의 한방 치료법 등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일본동양의학회와 침구학회에 발표한 논문은 50여 편에 이른다. 지난해 6월에는 영동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키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입호흡(90.2%)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김 원장은 "알레르기질환이 있을 때 1년간 성장 속도가 1~2㎝ 정도로, 성장기 아이들의 일반적인 성장 속도인 3~4㎝에 비해 더뎠다"며 "이 아이들에게 알레르기질환 치료와 함께 YD녹용성장탕을 복용시켰더니 1년간 키가 5~10㎝ 정도 자랐다"고 말했다.

영동한의원은 오는 17일 미국 LA 로버트케네디 스쿨에서 열리는 미국 한의학 엑스포에서 '비염 그리고 키 성장'을 주제로 논문 강좌를 진행한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