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뼈 절개 후 약물 주입, 20~30분이면 시술… 당일 퇴원…
보건산업진흥원 선정 우수의료기술, 무료 발렛파킹… 승강기 안에 의자

무거운 화분을 들다가 허리를 다친 오모(50·서울 동작구)씨는 일어서지도 못하고 엉금엉금 기어야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 고도일병원을 찾았다. 오씨는 신경성형술을 받고 열흘이 지난 뒤 통증이 거의 사라졌다. 허리를 곧게 펴고 걸어도 아프지 않았고, 러닝머신에서 걸을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신경성형술은 수술 없이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비수술치료로, 고도일병원은 전체 척추질환의 90% 이상을 비수술로 치료하는 비수술 척추 전문병원이다.

신경성형술 아시아 최다 2만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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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일병원은 비수술치료법인 신경성형술로 환자의 허리 통증을 빠르고 안전하게 줄여주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고도일병원은 신경성형술 시술 2만건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1만9000여건의 시술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아시아를 통틀어 단일 병원으로는 가장 많은 건수"라고 고도일 원장은 말했다. 신경성형술은 꼬리뼈 부위를 작게 절개한 후 척추 신경통로에 얇은 특수관(카테터)를 넣어 유착되거나 눌린 신경을 풀고 약물을 주입해 염증과 붓기를 제거한다. 시술 시간은 20~30분으로, 안정되면 당일 바로 퇴원할 수 있다.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출혈과 흉터가 없어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장질환자 및 고령의 환자도 부담없이 시술받을 수 있다. 허리와 목디스크, 척추관협착증은 물론, 척추수술 후 신경유착 등에도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인다.

고도일 원장은 "시술법 자체는 간단하게 보이지만 시술 중 척수신경을 건드릴 위험이 있고, 잘못 시술하면 감염이나 재발 위험도 있어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시술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도일병원의 신경성형술 수준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의 신경성형술 권위자인 텍사스대 의대 가보 라츠교수는 고도일병원을 방문해 협진 시술을 한 뒤, "시술 수준이 매우 높다"고 인정했다.

또 고 원장은 지난해 9월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제30차 유럽통증학회에서 "요추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의 82.6%가 신경성형술을 받고 통증이 매우 호전됐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고도일병원의 신경성형술을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우수의료기술로 선정했다.

인대강화주사로 통증 근본원인 잡아

고도일병원이 특화한 또 다른 비수술치료는 '인대강화주사요법'이다. 손상 때문에 약해진 인대와 힘줄에 인대 재생 물질을 주입해 인대를 튼튼하게 만든다. 통증을 일시적으로 억제해주는 다른 주사와 달리, 통증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료한다. 고도일 원장은 "중증의 허리디스크나 협착증이 아니라면 인대강화주사요법만으로 80%의 환자가 허리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인대강화주사요법 단독치료 외에 신경성형술과 같은 시술 후에도 인대강화 주사를 병행해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불필요한 수술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고도일병원은 환자 상태에 따라 비수술신경근육치료, 체외충격파, 운동치료, 테이핑요법, 말초신경자극술 등 다양한 맞춤형 비수술치료를 시행한다. 단, 만성 허리통증이나 수술 이후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인 경우, 허리수술 이후 신경유착이나 염증일 때 등 처음부터 신경성형술을 시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진료단계별 전담의사제도

고도일병원은 신경외과, 통증의학과, 마취과, 영상의학과 등 20명의 척추관련 전문의가 예비진찰, 검사결과 설명, 시술전담 등의 역할을 나눠 갖고 있다. 이 덕분에 환자의 대기 시간이 최소화됐다.

고도일 원장은 "일상생활에 영향이 큰 척추 통증은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한 뒤 서둘러 치료해야 한다"며 "각 분야의 협진을 통해 치료 결과가 높아지는 효과까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치료 후에는 상담간호사의 해피콜 서비스를 통해 사후 관리를 해준다.

병원은 또 곳곳에서 환자를 배려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위해 엘리베이터 안에 의자를 마련하고 무료 발렛주차 서비스를 실시 중이며, 폐쇄공포증 환자가 편안하게 검사받을 수 있도록 얼굴이 장비에 가려지지 않는 오픈형 MRI를 비치했다.

환자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불안감 없이 검사받을 수 있도록 자기장 영향을 받지 않는 MP3 설비도 갖췄다.





김현정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