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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 안한 자연갈색? 돈 안들였다고 좋아했다간‥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 이미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2/02/29 09:10
대학생 이모(24·인천 서구)씨는 스무 살 이후 매년 2~3번은 꼭 파마를 했다. 5년 후, 이모씨는 염색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음에도 모발에 갈색빛이 돌아 사람들로부터 염색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따로 돈 들이지 않고 갈색머리가 된 이모씨는 기분이 좋다가도, 혹시 모발 건강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닐지 걱정이 됐다.
서경대 미용예술학과 김성남 교수는 “결코 좋은 징조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염색이나 파마는 모발의 큐티클(모발 표면에 중첩된 표피)을 열어 약을 넣는 과정이다. 이 때 모발은 약 성분으로 멜라닌 색소가 줄어들어 변색되는 것이다. 또, 햇빛에 과도하게 노출돼도 변색될 수 있다. 사람들은 피부가 탈까봐 외출 시 자외선차단제를 꼭 바르지만 모발은 거의 신경 쓰지 않는다. 햇빛은 모발의 수분을 없애 더 건조하게 만들어 머리카락 끝을 갈라지게 하거나 색깔을 변하게 한다. 드라이를 매일 해도 마찬가지다.
김성남 교수는 “나중에 갈색머리가 된 사람들은 주로 머릿결도 안 좋다”며 “머리 색깔이 변한 것은 모발 건강이 안 좋아진 것이며 모발이 얇아져 잘 끊어지고 푸석푸석해지는 징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년 여성은 특히 파마가 오래가길 원한다. 그럴수록 독한 파마약을 쓰게 돼 머릿결이 안 좋아지고 변색될 위험이 높다. 이때는 트리트먼트를 미용실에서 파마하기 전에 10~15분 받거나, 집에서도 한 달에 2번 이상은 해야 한다. 파마 횟수를 조금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외출할 때, SPF(Sun Protection Fator) 지수가 표시된 헤어에센스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