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티아라, 셔플댄스 추며 ‘하이힐’ 멀리한 까닭‥

헬스조선 편집팀

셔플댄스 열풍이 대단하다. 인기 아이돌 그룹 티아라부터 아이유·장근석·박하선, 그리고 유튜브에 올라온 할아버지까지 남녀노소 즐기는 ‘국민 댄스’가 됐다.     

강남에 위치한 한 댄스학원에는 셔플댄스 수강을 문의하는 전화가 하루 10회 이상 걸려오고 있고, 작년 말부터 셔플댄스 강좌 2개를 신설했다. 하지만 셔플댄스를 춘 후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특히 허리와 무릎 쪽에 통증이 집중되는 데, 왜 그럴까?

◇에너자이저도 셔플댄스는 쉬엄쉬엄
군 복무중인 김모(23세)상병은 셔플댄스 마니아다. 특히 김 상병은 야외활동이 많기 때문에 셔플댄스를 추면 몸도 따뜻해지고 스트레스가 풀려 휴식시간 뿐만 아니라 시간이 날 때마다 셔플댄스를 췄다. 하지만 얼마 전 왼쪽무릎을 쫙 피거나 구부릴 때 심한 통증을 느껴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셔플댄스는 스텝을 바꾸는 간단한 춤이라고 쉽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몸의 하중이 급작스레 관절에 쏠리기 때문에 A씨처럼 반복적으로 추면 무릎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사람 몸 중에서 가장 많은 하중을 받는 곳이 무릎이다. 무릎이 견딜 수 있는 것은 무릎에 있는 초생달 모양의 연골판(반월상연골판) 때문이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관절 앙쪽과 바깥쪽에 각각 위치해, 무릎관절에서 뼈와 뼈 사이 마찰을 줄여 주고 충격을 흡수하고 압력을 감소시킨다. 하지만 셔플댄스처럼 지속적으로 활발하게 뛰는 동작을 반복하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반월상 연골이 떠안게 되고, 찢어지거나 파열되면 반월상연골판 손상이 일어나게 된다. 특히 뛸 때는 자기 체중의 8배 정도의 하중이 무릎에 가해지기 때문에 무릎 앞쪽으로 툭 튀어나온 슬개골의 연골에도 무리를 줘 슬개골연골연화증이 발생할 수 있다.

척추·관절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은 “셔플댄스를 추기 전에는 양 무릎을 모아 원형을 그리듯 돌려주는 스트레칭을 해 무릎을 풀어주고, 4분을 주기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스텝을 바꿀 때 발 앞꿈치만 쓰는 것 보단 발바닥 전체가 지면에 닿게 해야 무릎에 오는 충격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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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의상 컨셉에 하이힐이 빠진 이유는?
지난달 셔플댄스가 포함된 신곡으로 복귀한 티아라의 의상 컨셉을 보면 특이한 점이 있다. 바로 하이힐을 볼 수 없다는 것. 신곡 안무에 셔플댄스가 들어가면서, 제대로 된 셔플댄스를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도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다.

클럽이나 나이트에서 하이힐이나 킬힐을 신고 셔플댄스를 추는 여성들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발가락이 구두 앞쪽으로 쏠려 먼저 지면에 닿으면서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고, 근육통, 다리저림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무지외반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발 뒤꿈치가 들리면서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해 허리가 스트레스를 받아 디스크가 외측후방으로 밀려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 증상이 생기기 쉽다. 장근석씨가 비 콘서트에서 춘 것처럼 허리를 숙인 상태에서 추게 되면 허리 주변의 인대와 근육에 무리를 주어 인대가 늘어나거나 손상을 입는 요추부염좌가 발생할 수도 있다.

서동원 원장은 “스텝을 밟으며 핸드무비를 할 때는 허리를 꼿꼿이 세우기 보다는 스텝의 반동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허리를 숙였다가 펴주는 것이 허리에 무리를 덜 가게 하는 방법”이라며 “멋도 중요하지만 몸을 생각한다면 굽이 없는 편한 신발을 신고 추는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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