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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켈로이드 자석치료 사진

올해 예비 대학생이 된 최모(20)양은 대학교에 진학하면 꼭 해보고 싶었던 귀걸이를 했다. 처음에는 진물이 나고 염증이 있었지만, 누구나 다 그렇다는 친구들 말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며칠 후 귀걸이를 했던 부분이 부풀어 오르더니, 이내 혹처럼 자라나 병원을 찾았다.

강북삼성병원 성형외과 장충현 교수는 “귀걸이 후 반복적인 외상으로 인한 흉 덩어리를 ‘켈로이드’라고 하는 데, 정확한 원인은 모른다”며 “막힌 구멍을 반복적으로 뚫거나, 귀걸이의 무게로 인해 귓볼이 찢어져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통상 귀걸이 후유증은 염증정도만 알고 있다. 하지만 켈로이드는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아 완치가 어려우며, 학계에서는 원인을 호르몬과 염증에 의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에 장충현 교수팀은 지난 7년여 동안 시행한 켈로이드 수술 환자 883명을 대상으로 켈로이드의 위험인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전에 켈로이드 치료 경험이 있었던 경우와 켈로이드를 방치한 기간이 길수록, 체지방 지수가 높을 수록 재발율이 높았다.

장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현재까지 진행된 켈로이드 임상 사례 분석 중 가장 대규모로,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켈로이드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권위지인 미국 성형외과 학회지 Plastic and Reconstrucive Surgery 2011년 8월호에 실렸다.

한편, 장 교수는 켈로이드 환자에게 자석을 이용한 압력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이 치료법은 자석 두 개를 귓불 양쪽에 붙여 상처 부위에 압박을 가해 콜라겐 교합을 막아 켈로이드를 방지하는 치료법으로, 재발율이 낮고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