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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전립선비대증으로부터 지키는 법
50세 이후는 물론이고 40대 남성도 전립선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남편의 전립선 건강을 위해 아내가 알아두면 좋은 정보를 춘천 연세플러스비뇨기과 송호준 원장이 알려준다.

Q 전립선비대증은 어떤 질환인가요?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커져 배뇨 장애가 일어나는 것이다. 전립선은 남성의 생식기관 중 하나로, 정액을 구성하는 액체 성분의 일부를 만들어 분비한다. 전립선이 커지면 전립선 내부를 통과하는 소변의 통로인 요도가 좁아져 소변 배출에 어려움이 생기고, 그로 인해 소변 볼 때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Q 40대 남성도 전립선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데, 정말인가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1995년 6만9800명에서 2010년 76만7806명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2010년에는 30대 이하 환자의 점유율은 1.1%인 반면, 40대 환자의 점유율은 8.5%였다. 서구화된 식습관 및 생활습관, 전립선에 대한 관심 증가, 전립선 진단 기술의 발전 등이 40대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

Q 전립선비대증 이상 증상은 무엇이고, 언제 병원을 찾아야 하나요?
소변 줄기가 약해진 경우, 한참 기다리거나 힘을 줘야 소변이 나오는 경우, 소변 줄기가 뚝뚝 끊기는 증상이 있는 경우, 소변을 하루에 8회 이상 자주 보는 경우, 급하게 화장실을 가는 경우, 자극 증상 등이 있어 잠을 자다 일어나 소변을 자주 보는 경우 등이다.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표’에서 8점 이상이면 병원을 찾는다. 한편, 소변 볼 때 이상 증상은 있는데 통증이 없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전립선비대증만으로는 통증이 생기지 않으니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다. 50세 이상은 의심 증상이 없어도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사를 한다.

Q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은 증상이 비슷하다는데, 사실인가요?
그렇다.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은 발생기전이 다른 질환이지만, 둘 다 방광 출구의 폐색이 일어날 수 있어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전립선암은 척추 또는 골반뼈로 전이가 잘 돼 허리나 엉덩이 통증, 하지의 감각 이상이나 마비 등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Q 전립선비대증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전립선비대증은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표 점수, 직장수지검사, 요속 및 잔뇨검사, 일반뇨검사, 혈액검사, 전립선초음파검사 등으로 진단한다. 경우에 따라 배설성 요로조영술, 방광내시경검사, 요역동학검사를 한다. 환자가 느끼는 불편 정도에 따라 대기요법, 약물치료, 수술치료를 한다. 대기요법은 전립선 비대가 심하지 않아 크게 불편하지 않을 때 시행하는데, 특이치료 없이 1년에 한 번 추적검사를 한다. 약물치료는 전립선 요도를 이완시키는 교감신경차단제와, 전립선의 성장을 막아 장기적으로 크기를 20% 정도 줄이는 항남성호르몬제제를 투여한다. 환자의 약 80%에서 약물치료만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술하는 환자는 10% 정도다. 수술은 전통적인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과 효과가 비슷한 반면, 합병증이 적고 수술 후 통증이 적은 레이저수술을 많이 시행한다.

Q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나요?
전립선비대증으로 수술한 환자의 30% 정도는 대개 10년 후에 재발한다. 전립선은 나이가 들수록 계속 커지는 조직이기 때문에 완치가 불가능하다. 단, 전립선에 문제가 있으면 방광 기능이 떨어지므로, 방광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방광결석, 혈뇨, 방광과 신장 기능 감퇴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Q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하는 생활수칙은 무엇인가요?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 ‘부부관계를 하면 안 된다’, ‘부부관계 시 사정이나 소변을 참아야 좋다’는 속설은 근거가 없다.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하려면 음주나 기름진 음식은 되도록 삼간다. 콩의 이소플라본과 토마토의 리코펜은 전립선 건강을 좋게 하니, 콩과 토마토를 자주 섭취한다. 1주일에 3회 10분씩 온수좌욕이나 반신욕을 하면 도움이 된다. 감기나 비염 등의 약에 들어가는 항히스타민제와 교감신경흥분제는 소변 보는 것을 힘들게 하니 주의한다. 전립선비대증 의심 증상이 있으면 비뇨기과를 방문해 진찰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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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립선증상점수표(IP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