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다른 곳은 멀쩡한데 목에만 여드름 났다면 원인은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 이미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2/01/05 09:12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은 “얼굴은 피지선이 가장 활발한 부위여서 여드름이 많이 나는 데, 턱과 목, 가슴, 등 순으로 여드름도 많이 난다”고 말했다. 특히 사춘기 때는 이마에 여드름이 많이 나지만, 20대 후반 이상의 지성피부를 가진 사람은 입 주변과 얼굴 밑에 여드름이 많다.
또 얼굴은 멀쩡한 데 턱과 목에만 여드름이 나는 경우가 있다. 흔하진 않지만 바디케어 제품이 피부와 맞지 않을 경우 생긴다. 목도리나 목티의 자극 때문에 생기기도 하는 데, 이는 여드름이 아닌 모낭에 염증이 생기는 ‘모낭염’일 가능성이 크다. 모낭염은 여드름처럼 붉고 울긋불긋하게 튀어나오지만 짰을 때 피지는 없다. 목도리와 목티가 턱과 목의 솜털에 마찰하면 모공에 상처를 줘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목도리, 목티가 새로 산 제품이어서 화학물질이 묻어있거나 빨래를 잘못해 세제가 남아있는 경우에도 모낭염이 발생한다.
목도리, 목티를 입었을 때 유난히 목이 간지럽고 여드름처럼 빨개진다면 되도록 피부에 부드럽게 닿는 면제품으로 바꾼다. 보기 흉하면 피부과에 가서 항생제를 처방받으면 재발하지 않는다. 한편, 모낭염이 아닌 ‘반흔성 여드름’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는 일반 여드름과 달리 딱딱하고 덩어리가 만져지며 짰을 때 피지는 있지만 붉게 올라온 상처 주변에 흉터 범위가 넓다.
강 원장은 “우리 몸에서 똑같은 상처가 나더라도 턱, 가슴, 어깨 부위는 흉터가 가장 오래 남는다”며 “의심이 되면 빨리 병원을 찾아 피부과에서 스테로이드 주사로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기 치료가 아니면 영구적인 상처로 남겨질 가능성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