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가슴성형 보형물 터지면 ‘헉’ 이럴 때 조심

헬스조선 편집팀

얼마 전, 가슴확대 수술을 받았던 프랑스 여성들이 정부를 상대로 시위를 벌였다. 프랑스의 한 실리콘 보형물 생산 업체가 의학용 대신 공업용 실리콘을 사용해 10년간 프랑스에서 이 보형물로 수술 받은 3만명 중 2천여명의 피해자가 소송을 제기했다. 이 여성들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것에 대한 불안감’, ‘모유수유 했던 것이 문제가 되진 않을지에 대한 걱정’ 등을 정부에 호소했다.

가슴성형 보형물은 수십 여 가지에 달할 정도로 다양하다. 보형물 파열이나 손상으로 인한 부작용은 극히 소수이지만, 수술을 앞둔 여성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아름답고 건강한 가슴을 만들기 위한 보형물 상식을 알아봤다.

◇수명은 얼마나 될까
일반적인 식염수백(식염수형)의 수명은 10년 내외이며, 2007년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반고체 상태의 실리콘 젤인 코히시브젤은 30년 내외로 평가된다. 그러나 개인차가 있어 지속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파열되는 이유 종류별로 달라
가슴성형 보형물이 터지는 경우를 두고 의학적으로는 파열(Rupture)된다고 표현한다. 보형물이 파열 되는 경우는 크게 보형물의 삽입 시, 삽입 후로 나뉘어진다. 미국 보형물 제조업체에 따르면 삽입 시에 발생할 수 있는 파열 위험으로는 시술도구에 의해 손상된 경우, 보형물 외피가 접히거나 주름진 채 체내에 삽입된 경우, 흉부에 지나친 압박을 가해 시술한 경우 등이 있다. 삽입 후에는 보형물 노화로 인한 누수, 심한 구형구축이 발생한 경우 파열이 일어날 위험이 높아진다. 식염수백은 파열되면서 식염수가 누수 돼 가슴 볼륨이 변화할 수 있으므로, 파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술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반면, 코히시브젤 보형물의 경우, 식염수와는 달리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고 파열되기도 한다. 환자가 자각증상을 통해 발견하기 어려우므로, 식약청은 2007년 코히시브젤을 승인함과 동시에 ‘추적관리대상 의료기기’로 지정, 이 제품들로 시술을 받은 뒤 3년이 지나면 MRI검사를 받거나 매년 초음파 검진을 시행해 파열 여부를 체크하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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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조선DB
◇터지면 인체에 어떤 영향을?
식염수백 보형물이 파열될 경우, 보형물을 채우고 있던 식염수가 흘러나오게 되지만, 이는 체내에서 전부 흡수되고 소변으로 배출되어 안전하다.
실리콘의 경우, 액체냐 고체냐에 따라 파열 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차이가 난다. 액체 실리콘은 1991년 FDA가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거나 장기적으로 새로운 질병을 발생시킬 것이라는 판단 하에 미용적 가슴확대수술에 사용금지처분을 내리게 된 이후, 현재 전세계적으로 사용이 금지돼 있다.

BR바람성형외과 심형보원장은 “반고체 상태의 실리콘인 코히시브젤은 액체 실리콘젤의 단점을 극복하여 파열되어도 인체조직에 스며들지 않아 안전한 제거가 가능하다”며 “하지만 간혹 보형물 파열로 인한 결절이나 통증,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방책과 대책
보형물이 일단 파열된 것으로 파악되면 즉시 보형물을 제거만 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보형물로 대체할 것인지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게 좋다.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상담을 통해 시술할 보형물이 FDA의 승인을 받은 정품인지를 확인하고, 숙련된 전문의에게 시술 받는 것이 좋다. 파열 여부의 확인은 초음파 검사를 연간 1회, MRI는 3년에 1회 정도 받는 것이 좋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매년 유방암 검진을 받는 것이다. 암 검진 시 보형물의 파열 유무도 함께 진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가슴성형을 받을 의료진과 병원을 선택하는 데에 더 깊은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의 코히시브젤추적관리 시스템은 보형물 제조업체와 시술병원이 모두 참여함으로써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시술병원이 제조업체가 생산한 보형물에 부착된 일련번호와 환자의 간단한 인적 사항을 함께 관리하는 지를 사전에 체크해 둔다면 추후 발생할 지도 모를 부작용에 만전을 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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