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지나친 의학상식도 '병' 시간 낭비, 돈 낭비

헬스조선 편집팀

주부 함민영(50·경기 부천시)씨는 1년 전 목에 뭔가 걸린 것 같은 느낌에 이비인후과만 세 번을 바꾸며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모두 정상. 그래도 미심쩍었던 함씨는 새해가 되자 혹시 암과 같은 큰 병은 아닌지 마음을 졸이며 대형병원을 찾았다. 함씨의 증상을 관찰한 담당 전문의는 정신과 치료를 의뢰했고, 약물 투여 등을 받은 함씨는 이제 안정을 찾았다. 함씨는 다름 아닌 ‘건강염려증’이었던 것이다.

새해 소망으로 ‘건강’을 꼽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다보니 새해 맞이 건강검진을 계획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건강검진을 받으려고 하다보면 막상 어떤 증상에 과도하게 집착하게 되는 건강염려증이 시작될 수 있다.

건강염려증이란 대부분 어떤 신체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 이에 집착하면서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모든 사람에게는 설명되지 않는 사소한 신체 증상이 있을 수 있으나(소화불량·두통·가슴 통증·피부발진 등) 건강염려증이 있는 사람들은 이를 사소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확대 해석하며 불안해하는 경향을 보인다. 식은땀이나 기침, 체한 증상 등을 보고 악성종양, 심장병 등 심각한 질병에 걸린 것으로 생각하게 되고, 이로 인해 불안해하거나 공포심을 갖는다. 실제 검사 결과를 제시해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심해지면 신체망상 수준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고, 과반수에서 우울증도 동반한다. 이런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될 때 건강염려증으로 진단한다.

건강염려증이 있는 사람들은 주로 주위에서 질병을 가지고 있는 가족이나 친지, 의학 서적, 매체 등을 통해 의학지식을 얻으며 자신의 신체적 증세나 건강관련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어떤 이들은 적절한 치료나 보호를 받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이 걸렸다고 믿는 질병이 자주 바뀌기도 한다.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되면 사회생활 또는 경제활동을 하는 데 지장이 생기기도 한다. 또 병원을 전전하며 시간과 돈을 낭비하기도 한다. 

한림대성심병원 정신과 전덕인 교수는 “자신의 의학적 지식에 비춰 검사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어도 오진이라고 여기거나 심각한 질병을 의사가 숨기고 있다는 망상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며 “본인 스스로 건강염려증이라는 것에 대해 인정하지 못하므로, 의사-환자 사이의 신뢰 관계를 잘 구축해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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