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추운 겨울, 코가 빨개 지는 딸기코증 탈출법은?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도움말 : 홍남수 피부과 전문의/듀오피부과
입력 2011/12/26 08:55
[헬스조선 건강TV] 찬바람을 맞고 실내로 들어오면 얼굴과 코 주위가 빨개 지는 일명 딸기코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증상이 오래도록 가라앉지 않거나 코끝이 자주 굵어지는 경우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기자 : 날씨가 추워지면서 안면홍조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12월 들어서면서 유독 코끝과 양 볼에 붉은 기가 가시지 않아 병원을 찾은 20대입니다.]
[인터뷰 (신모씨 23세 서울시 은평구) : 겨울에 밖에 나갔다오면 코가 빨개지는데, 그게 오래 가기도 하고..]
[기자 : 이 질환은 전문용어로 로사세아, 우리말로 딸기코증이라고 합니다.]
[의사 인터뷰(홍남수 피부과 전문의/듀오피부과) : 코에 모세혈관 확장증과 붉음증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남성에서, 30대~50대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여성에서도 발병하고 있습니다.]
[기자 : 이런 딸기코증은 추운 겨울철에 찬바람을 쐬거나 실내외 온도차가 클 때, 또는 술을 마셨을 때 그 증상이 악화됩니다.]
[의사 인터뷰(이상준 피부과 전문의/아름다운나라피부과) : 특히나 혈관이 확장되어 있는 분들은 추운 날씨에 밖에 있을 때는 혈관이 수축을 강하게 합니다. 그래서 혈액이 그쪽으로 몰려 있다가 그게 따뜻한 곳에 들어오면서 혈관이 늘어나는 거죠.]
[기자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딸기코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가 5년간 27%, 연평균 6.3%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2~30대 여성 진료 인원이 남성의 2.5배로 나타나 여성의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사 인터뷰(김상협 피부과 전문의/듀오피부과) : 여성분들이 미용에 더 관심을 많이 가지고 피부를 관찰할 기회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딸기코 등을 동반하는 피부 부속기의 질환인 주사코는 남자분들한테 더 흔하게 발생하는데요, 이것은 피부 부속기를 증식시키는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발생한다 하겠습니다.]
[기자 : 딸기코증은 초기에는 일시적으로 홍조만 나타나지만 심해질 경우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고름이 차기도 합니다. 또, 얼굴 피부 모공이 커져 오렌지 껍질처럼 변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피부가 울퉁불퉁해질 정도로 심한 경우에는 약물과 레이저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의사 인터뷰(이상준 피부과 전문의/아름다운나라피부과) : 초기에는 연고를 발라서 치료를 하지만, 그게 좀 더 진행이 되는 경우에는 약을 드시거나 아니면 혈관을 없애는 레이저를 이용해서 치료를 합니다.]
[기자 : 겨울에 추운 바깥에서 따뜻한 실내로 바로 들어가거나 난로의 열기를 얼굴에 직접 쐬는 행동은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해 딸기코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자극이 강한 비누와 스킨로션,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들어있는 연고의 사용을 피하고, 음식도 조절해서 먹어야 합니다.]
[의사 인터뷰(이상준 피부과 전문의/아름다운나라피부과) : 급격한 온도변화를 피해야 됩니다. 혈관이 확장되었다가 수축되었다가 할 수 있는 환경들, 그래서 차가운 곳에 나갈 때는마스크나 목도리를 꼭 하셔야 되구요. 그리고 사우나에 오래 있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또, 술이나 매운 음식 같이 혈관을 확장시킬 수 있는 것들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자 : 또, 자외선은 혈관이 늘어나는데 영향을 미치므로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도 딸기코증을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헬스조선 한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