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피부층이 두껍기 때문에 미간과 입가 주름이 여성보다 더 깊게 파인다. 성형외과나 피부과에 가면 깊은 주름은 주변의 딱딱한 피부 조직을 벗겨낸 다음, 필러를 넣거나 초음파를 쏜다. 하지만, 이런 복합적인 시술이 부담되는 남성은 한의원에서 침으로 주름을 개선할 수 있다.

한방에서 주름을 없애는 등 미용을 목적으로 놓는 짧고 가는 침을 정안침(整顔鍼)이라 한다. 깊은 주름이 있는 남녀 모두 시술 대상이다. 동국대경주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송미영 교수는 "정안침을 한 번 맞으면 주름이 10% 정도 줄어든다"며 "침을 놓자마자 살이 차오르는 것은 아니고, 진피층이 자극받아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콜라겐이 생성되거나 늘어진 근막이 팽팽하게 긴장하면서 주름이 차차 줄어든다"고 말했다. 정안침을 맞으면 얼굴과 관련된 오장육부의 경락도 자극되는데, 그러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피부에 에너지와 산소 공급량이 늘어 주름이 더 빨리 개선된다.


로담한의원 홍무석 원장은 "주름과 주변 피부에 5㎜ 간격으로 진피층까지 침을 찌르는 방법으로 시술한다"며 "2~4주 간격으로 3~6회 정도 받으면 주름이 거의 없어진다"고 말했다. 침을 맞은 부위에 멍이 들 수도 있지만 매우 드물고, 다른 부작용은 없어 일상생활을 바로 할 수 있다. 시술받은 뒤에 인상을 쓰지 않고 주름개선 화장품을 꾸준히 바르는 등 기본적인 주름 방지법을 지키면 6개월 이상 효과가 지속된다. 단, 노화에 따라 주름이 다시 생기는 것은 막을 수 없다. 송 교수는 "여러 번 시술받아야 주름이 완전히 없어지며, 표정이 바뀔 때 얼굴 근육이 움직이면서 생기는 잔주름에는 큰 효과가 없다"며 "이런 주름은 한방으로 치료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