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적으로 겨울에 코끝이 빨개지는 것이 꼭 성형 때문만은 아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모세혈관이 약해지고 혈액순환이 잘 안되면서 코의 조직이 민감해지기 때문에 성형을 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코가 빨개질 수 있다.
하지만 코 성형의 부작용으로 인해 코 끝이 빨개지는 사람들도 있다. 피부가 얇거나 피부 여유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보형물을 삽입할 경우 코가 빨개질 수 있다. 보형물이 코 끝을 누르거나 피부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성형을 하기 전에 코 끝이 빨개지는 부작용을 예방할 수는 없을까? 수술 후 코가 빨갛게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보형물의 ‘두께’를 잘 정해야 한다. 전문의와 상담해 본인 피부의 두께와 장력에 맞는 보형물의 두께를 결정해야 한다.
피부가 얇거나 피부 여유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보형물을 삽입하여 부작용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실리콘을 본인의 피부 상태에 맞게 교체해주거나 실리콘을 빼내고 자가조직인 진피나 연골 등을 이식해주는 것이 좋다. 과거에는 일체형 실리콘만으로 코끝까지 성형했기 때문에 코끝이 빨개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코끝에 귀연골이나 비중격 연골 등 자가조직을 사용해 부작용의 위험을 줄이고 있다. 원래 피부조직이 얇은데 보형물을 넣어야 할 때는 보형물 위에 진피지방이나 두피근막 등을 덧대 피부를 보다 두껍게 만들어서 코가 빨개질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또 추위와 관계없이 염증이 생겨 코가 빨개지는 경우도 있어 이를 구분해야 한다. 코가 빨개지면서 만졌을 때 아프고 부어있으면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수술 후 적어도 한 달 이상은 음주와 흡연을 삼가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을 경우 염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또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서 면역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소염제나 항생제를 먹어서 가라앉힐 수 있지만 일시적일 수 있어 보형물을 제거하는 것이 염증을 가라앉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