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성관계 횟수, 세계 최저 수준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12/12 17:23
다국적 제약사 릴리는 12일 전세계 13개국, 34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성생활 패턴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성관계 횟수는 1주일에 1.04회(세계 평균 1.5회)로 조사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파트너로부터 성관계를 회피당한 경험률은 48%로 가장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생활에 대한 전문의와의 상담률은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성인남녀의 33%는 ‘성생활에 문제가 있으면서도 이에 대해 의사와 얘기하는 것이 부끄러워 의학상담을 꺼렸다’고 답했다. 실제로 자신의 발기부전에 대해 전문의와 상담한 경우는 고작 8%로, 전체 국가 평균인 23%에 크게 못 미쳤다.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안태영 교수는 “발기부전은 심혈관계 질환의 전조증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징후가 나타나면 하루 빨리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한국인들이 주로 성관계를 갖는 때는 토요일(62%), 금요일(43%), 일요일(28%) 등 주말이 대부분이었으며, 시간대는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56%)가 가장 많았다. 계절별로는 대부분의 국가와 마찬가지로 큰 차이는 없었으나 봄(10%)·여름(5%)보다는 가을(19%)·겨울(14%) 등 쌀쌀한 계절을 조금 더 선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