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코피 얕보다간 큰 코 다친다

헬스조선 편집팀 | 도움말=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김경수 교수

코피는 누구나 한 번 이상 경험하지만 일반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코를 후비거나 세게 풀었을 때, 혹은 아무 이유 없이 날 때도 있다. 그러나 코피를 흘리는 사람은 매년 늘어나 2006년 26만2000명에서 지난해 29만2000명이 ‘코피 질환’으로 병원을 다녀갔다.(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일반적으로 코피가 나는 원인은 무엇이며, 코피가 자주나면 의심해봐야 할 질환은 어떤 것이 있는 지 알아봤다.

◆코피는 왜 날까?
코피가 나는 이유 중에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는 10%정도이다. 대부분은 원인이 있는데, 크게 국소적(특정부위) 원인과 전신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국소적 원인으로는 외부 충격에 의한 기계적 외상, 비(鼻)중격 및 비강 질환, 콧속 점막염증 등에 의해서 생길 수 있다. 전신적 원인으로는 혈액응고 장애, 동맥경화증, 유전성 출혈성 모세혈관 확장증 등으로 다양하다.

코피의 90%는 비중격 전방의 모세혈관층에서 발생한다. 코의 앞 중심쪽 벽 부위에는 혈관이 모여 있는 ‘키젤바흐 부위(Kiesselbach's Area)’가 있는 데, 아이들이 손가락으로 코를 후비다가 자극하기 쉬운 위치이다.

또 비강의 구조적인 이상(비중격만곡증·콧속 가운데를 둘로 나누는 뼈와 연골부분이 반듯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휘거나 돌출된 상태)이나 염증으로 인해 점막이 건조해지면 콧물이 증가해 코딱지를 만들어 잦은 코피를 발생시킨다.

◆휘어진 비중격이 원인일 수도
외부의 충격 없이 코피가 잦다면 원인을 찾아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비중격만곡증이과 혈소판 감소증이다.

비중격만곡증은 호흡할 때 들어오는 비강 내 공기가 휘어진 비중격 때문에 특정 부분에만 지속적으로 노출돼 특정 부분의 코점막을 쉽게 건조하게 만든다. 이렇게 되면 코를 문지르는 등의 가벼운 자극에도 혈관이 손상돼 코피가 난다. 증상이 심하다면 수술로 비중격을 펴줘야 한다.

혈소판 감소증도 코피를 부르는 질환이다. 혈소판 감소증은 백혈병과 다발성 골수종, 혈우병, 특발성 혈소판감소성 자반증 등이 있다. 또 심장이 좋지 않을 때 복용하는 아스피린을 포함한 항응고제를 복용해도 코피가 잦다.

일반적으로 코피는 1년에 1~2회가량 난다면 치료가 필요 없는 상태이지만, 이 보다 자주 반복되거나 15분 이내로 지혈이 되지 않으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코피가 날 때 취해야 할 응급처치법
1.일반적으로 앞쪽에서 나는 코피의 경우, 환자가 앉아서 머리를 앞으로 숙이고 있는 것만으로도 출혈을 멈출 수 있다. 또 입으로 숨을 쉬고, 코 안에 솜을 넣은 후 양쪽 콧구멍을 15분 정도 손가락으로 눌러 주면 도움이 된다.
2.환자의 코 주위에 얼음주머니를 대거나 얼음물로 코 속을 세척해서 혈관수축을 일으키면 좋다.
3.재발 예방을 위해 과로, 긴장을 피하도록 하고 재채기를 할 때는 입을 벌리게 하며, 집안이 건조하지 않게 습도를 높이거나 비강 내에 생리식염수를 분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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