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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Talk] 숙취해소음료_간 기능 개선제로 착각하면 안 돼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12/07 08:50
서울대 의대 약리학교실 정명희 교수는 "술을 적당히 마시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 교수팀이 20~40세 성인 15명을 대상으로 한 그룹은 물 100mL, 다른 그룹은 숙취해소음료를 마시게 했다. 두 그룹은 이어 40도 양주 알코올 100mL씩을 마셨다. 그 후 15분에서 6시간에 걸쳐 호기(呼氣) 검사와 채혈 검사를 통해 두 그룹을 비교한 결과, 내쉰 숨 중 알코올 농도는 숙취해소음료 그룹이 15~20% 낮았고, 혈중 알코올 농도는 5~20% 낮았다.
그러나 숙취해소음료가 언제나 도움되는 것은 아니다. 차움푸드테라피센터 이기호 교수는 "숙취해소음료는 간 기능이 정상인 사람이 마실 때에만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정명희 교수는 "숙취해소음료는 보조적인 기능을 가진 음료수일 뿐이므로, 과음하면 효과를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술로 인한 건강상 피해를 줄여주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기호 교수는 "숙취 해소 효과를 '간 건강' 효과로 착각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숙취해소음료는 간 기능을 개선하거나 보호하는 효과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