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집안 공간별 독소 원천봉쇄 솔루션 2 주방과 욕실
길보민 헬스조선 기자 | 사진 조은선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12/02 09:18
디톡스는 집이 더 필요하다?
집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생활용품이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는 각종 유해물질을 쏟아내고 있다는 것을 아는가. 건강을 위협하는 생활용품의 진실과 그 해결책을 살펴본다.
Space 1 욕실
욕실은 습기 때문에 곰팡이 등 세균이 번식하기 좋다. 욕실 변기 바닥과 타일의 경계면 틈새에 낀 오염까지 제거한다.
Solution 세면대·변기 세면대는 베이킹소다 가루를 뿌리고 스펀지로 문질러 닦은 뒤 물로 씻은 다음, 식초수를 뿌려 마무리한다. 변기는 때가 끼기 전에 청소한다. 변기 바깥 부분은 식초로 닦으면 깨끗해지고 불쾌한 냄새가 사라진다. 물이 항상 고여 있는 변기 물탱크 속은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붓고 하룻밤 두었다 다음날 물을 내린다.
Solution 각종 세정제 욕실세정제, 곰팡이제거제, 유리세정제 등 각종 세정제는 기능에 따라 화학물질이 운집해 있다. 향균제에는 포름알데히드, 세척·세정제에는 벤젠 등 발암 의심 물질, 바닥재 왁스에는 파라핀계 탄화수소인 데캉이나 에틸메틸벤젠이 포함된다. 허정림 교수는 “베이킹소다와 식초 또는 구연산 비누를 준비하라”고 말한다. 식초와 구연산은 미생물 번식을 억제해 물때 등 알칼리성 때를 없앤다. 오염제거와 함께 집 안에 소독 및·방향 효과를 높이려면 허브 에센셜오일을 사용한다.
Solution 천장·바닥 천장은 단열재로 마감하는 것이 좋다. 천장에 단열재를 시공하는 것이 어려우면 시트폼 단열재를 붙인다. 허정림 교수는 “친환경 바닥재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접착제다. 시공방법과 부자재까지 모두 챙겨야 실제 가족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접착제는 환경부 환경마크, 한국공기청정협회 친환경건축자재인증(HB마크) 등 친환경 인증 여부를 확인한다.
Solution 샤워커튼 샤워커튼은 대기 중으로 유독성분을 배출시켜 구역질과 두통, 호흡기과민반응 등을 일으킨다. 또한 자주 닿는 아랫부분에 물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샤워하지 않을 때는 샤워커튼의 밑단을 샤워부스 밖으로 빼고, 자주 환기시켜 말리거나 식초 1컵과 중성세제를 넣고 세탁한다.
Solution 목욕용품 샴푸 등 목욕용품은 섬유화학계 계면활성제가 사용되는 대표적 용품이다. 천연 성분 계면활성제는 인체에 무해하고 자연상태에서 분해·정화된다.
위생용품과 미용용품은 어떻게 할까?
위생용품 일회용 종이 기저귀의 50% 이상이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등이다. 천 기저귀 등 유아용품에서 형광표백제가 검출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구입 시 무형광 제품인지 확인한다. 가장 안전한 것은 유기농 면제품이다. 일회용 생리대 역시 화학성분 덩어리다. 천연 면 생리대, 키퍼와 해면 등을 고른다.
미용용품 화장품 한 가지에는 3000여 종 이상의 화학물질이 들어간다. 화장품 사용 시 세균 오염을 막으려면 손으로 직접 만지지 말고 도구를 이용해 덜어 쓰고, 사용 후에는 뚜껑을 닫는다. 유통기한을 지키고, 천연화장품은 냉장 보관한 상태로 6개월 이내에 사용한다.
Space 2 주방
주방은 가정에서 가장 큰 오염원 배출지다. 가스레인지나 조리도구 등 주방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제거에는 로즈메리, 타임세이지 등 허브가 도움이 된다.
Solution 가스레인지 가스레인지는 켜는 순간에 가장 많은 유해물질이 나온다. 켜기 전에 창문을 열고 후드를 작동시켜 순간적으로 발생한 유해물질이 잘 빠져나가게 한다. 허정림 교수는 “일산화탄소·이산화질소·이산화황·포름알데이드 등의 유해물질은 환기를 해도 잘 빠져나가지 않는다. 가스레인지를 켤 때는 메인 밸브를 활짝 열 필요 없이, 절반 또는 3분의 2 정도만 연다”고 말했다. 가스레인지의 후드는 중성세제에 담가 때를 불린 뒤, 일반 수세미로 오염물질을 닦는다. 버너는 젖으면 불이 붙지 않으니 물로씻지 않는다.
Solution 전자레인지 전자레인지는 작동하거나 작동하지 않거나 항상 예열 상태라서 전자파가 많이 나온다. 따라서 높은 곳이나 구석진 자리에 두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플러그를 뽑는다. 전자레인지 안전거리는 2m 이상이다. 사용 중에는 안을 들여다보지 말고, 사용 후에는 1?2분 뒤에 음식을 꺼낸다. 문이 열려 있으면 기계 자체에서 전자파가 나오니 주의한다.
Solution 싱크대 배수구 싱크대 배수구는 곰팡이와 식중독균이 증식하기 쉽다. 불쾌한 냄새를 없애는 방법은, 설거지를 마친 뒤 따뜻한 물에 베이킹소다 1큰술을 넣어 헹구는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배수구에 베이킹소다 1컵을 붓고 뜨겁게 데운 식초 1컵을 부은 뒤, 5분 후 다시 뜨거운 물을 붓는 것이다. 이 과정을 몇 차례 반복하면 배수구가 깨끗해진다.
Solution 알루미늄 주방도구 프라이팬, 양은 냄비 등에 포함된 알루미늄을 비롯한 중금속에 중독되면 두통·빈혈·신경마비뿐 아니라 불임과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자칫 잘못해 프라이팬, 냄비 등에서 음식물을 태우면 유해 금속이 녹아 나올 수 있고, 낡은 냄비에 산성 재료를 조리하면 금속이 용해될 수 있다. 알루미늄 주방도구는 세척할 때 코팅이 쉽게 벗겨져 조리할 때 유해성분이 묻어날 수 있다. 따라서 표면이 가공되지 않은 철, 스테인리스, 무쇠, 실리콘 조리 기구를 사용한다.
Solution 랩 주방에서 음식을 보관할 때 많이 쓴다. 염화비닐리덴제로 만들어져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생성된다. 따라서 유해 화학물질이 첨가되지 않은 폴리에틸렌제 랩을 사용한다.
Solution 음식물쓰레기 주방의 음식물쓰레기에서 유해물질이 생기므로 음식물쓰레기통은 자주 씻어 햇빛에 건조시킨다. 쓰레기통은 물에 적신 스펀지에 베이킹소다를 묻혀 닦아 물로 헹구고 알코올을 뿌린다. 쓰레기통 밑에 신문지를 깔면 음식물이 새도 수분이 흡수돼 악취가 덜 난다. 커피찌꺼기를 헝겊주머니에 담아 쓰레기통에 넣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