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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의대·의전원 |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에서 세계 최고 명의들이 가르쳐"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12/01 08:50
3~4학년 되면 SCI급 논문 발표, 의예과 때부터 하버드대학 등 연수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은 개교 20여 년만에 전국에서 손꼽히는 의대 중 하나로 떠올랐다. 신입생으로 선발한 40명의 소수정예에 대해 전액 장학금 지급 등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며, SCI급 논문 투고, 해외 유명 의대 연수 등 타 의대에서 경험하기 쉽지 않은 학교 생활이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울산대 의대는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교수와 학생 1대 1 교육을 실시하는 등 최적의 임상여건을 갖췄다.
◇서울아산병원·스타급 교수 등 임상여건 최적
울산대 의대에 입학하면 의예과 2학년부터 서울 캠퍼스에서 교육을 받는다. 서울 캠퍼스는 서울아산병원과 붙어 있어 학생들은 수시로 최고의 병원에서 이뤄지는 임상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2700병상·1일 외래환자 1만여명·교수 386명이 있다. 국내에서 수술이 많이 이뤄지는 30대 질환 중 13개 질환과 10대 암 중 9개 부문에서 수술건수 1위이다.
서울아산병원이 하드웨어라면 소프트웨어격인 교수진은 스타 의사들로 구성돼 있다. 장기이식의 세계적 명의인 이승규 교수, 당뇨병의 권위자 이기업 교수, 스텐트 시술의 독보적 영역을 구축한 송호영 교수, 심혈관 질환의 대가 박승정 교수, 뇌과학 권위자 김종성 교수, 뇌질환 국가 석학 고재영 교수 등은 명성만큼이나 제자 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유명하다. 이 밖에 울산대 의대는 울산대병원과 강릉아산병원 등 전국 7곳의 아산재단 산하 병원을 비롯해 40곳의 협력병원에서 다양한 임상교육을 실시한다.
◇실제와 가까운 임상실습, SCI급 논문도 진행
울산대 의대 신입생들은 1년 동안 울산 캠퍼스에서 지내게 된다. 서울 캠퍼스와 달리 다인실 생활을 하게 되는데, 기숙사의 통금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 비교적 자유로운 캠퍼스 생활을 할 수 있다.
학생들은 의예과 2학년이 되면 전원 서울 캠퍼스로 옮겨 오고, 의학과(본과) 1학년 때 연구주제를 선택한다. 이 주제에 따라 지도 교수가 선정되고, 2년 동안 실험을 통해 논문을 작성하면 2학년 말에 '학생학술대회'를 연다. 발표를 마친 학생은 3~4학년까지 논문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데, 연구비를 신청하면 추가 실험 등을 통해 SCI급 논문 투고도 할 수 있다. 2007년부터 도입된 이 시스템을 통해 현재까지 총 25명의 학생이 연구를 진행했거나 하고 있다. 2011년 졸업생의 경우 이미 7편이, 현재 4학년 재학생의 경우 3편의 논문이 SCI급 논문에 게재됐거나 게재가 확정됐다. 교수도 어려운 SCI급 논문을 학생들이 쓸 수 있었던 건 수많은 실습이 바탕이 됐다. 임상실습은 3~4학년에 집중적으로 실시된다. 모의 환자를 통해 병력을 청취하고 진료계획을 세우는 등 실제 진료와 가깝다. 3학년에서 40개 이상의 진료 상황을 직접 실습하며, 4학년 때에는 좀더 어려운 과제 위주로 10여개 항목에 대한 실습을 한다.
◇해외연수·복지제도 등 풍부, 졸업생 30%가 교원
울산대 의대는 1학년 때부터 세계화를 추구한다. 올해의 경우 의예과 1학년 40명 중 20명의 학생이 미국 버클리대학으로, 의예과 2학년 40명 중 21명이 하버드대학으로 8주간의 연수를 다녀왔다. 연수기간 중 전체 학생의 절반이 A학점을 받았다. 학생들은 외국 대학에서 신경생물학, 유전학 등과 같은 전공 관련 과목 뿐 아니라 경제학, 사회복지학 등 평소 접해보지 못한 강의를 듣기도 한다. 버클리대에서 사회복지학을 수강한 최우석(19) 학생은 "사회복지와 의료를 접목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연수를 통해 수업만 듣는 것이 아니라 세계관을 넓힐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재학생 90%이상 장학금 받아
울산대 의대는 재학생 90%이상이 장학금을 받고 있으며, 60%는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있다(2010년 기준, 재학생 1인 평균 장학금 1053만1211원). 또 학생들은 2인1실의 기숙사에 머물고, 식비는 할인이 적용돼 한 끼에 1700원이면 해결되며, 학생 개인이 진료를 받을 경우 치료비의 50%가 할인된다. 학생 1인당 지원 총액만 1200만원에 이른다.
한편, 울산대 의대를 졸업하는 90%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밟는다. 지난 2월까지 총 599명이 졸업했으며, 전문의를 취득한 3분의 1이 울산대 의대 및 타 의대의 전임교원으로 재직중이다. 울산대 의대 출신 교원은 40여 명에 이르며, 기초의학 교수도 5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