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매일 두 잔 마시면 키 7㎝ 더 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11/23 08:50
성장기 아동과 우유
성장기 어린이에게 가장 필요한 식품은 무엇일까? 연세대 생명과학기술학부 윤성식 교수는 "단연 우유"라고 말했다. 우유 한 잔(200mL)에는 하루에 필요한 칼슘의 3분의 1, 단백질의 8분의 1 가량을 공급받을 수 있다. 우유 칼슘은 다른 식품의 칼슘보다 체내 흡수율이 높고, 우유 단백질은 매일 음식을 통해 꼭 섭취해야 하는 8가지 필수아미노산이 모두 포함돼 있다. 우유에는 아동의 뼈, 근육, 신경의 생성에 필요한 성장인자(IGF, TGF)도 함유돼 있다.우유와 아동 성장의 관계에 대해, 우리나라 청소년과 성장 패턴이 비슷한 중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가 있다. 7~17세의 중국 어린이·청소년 1만1691명을 분석해 지난 4월 중국예방의학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우유를 전혀 안 마시는 그룹의 평균 키는 142.9㎝인 반면, 하루에 300mL 이상 마시는 어린이의 키는 149.9㎝였다. 이 밖에, 생후 12개월 이후 우유를 마시지 않은 아동 50명과 규칙적으로 우유를 마신 아동 200명을 비교해보니, 우유를 마시지 않는 그룹은 뼈에 함유된 미네랄 수치가 낮아 골절을 입을 가능성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편, 저소득층 가정의 어린이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우유를 충분히 마시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저소득층 어린이 95명에게 매일 우유 한 팩씩 무료 제공하는 '밀크프린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 지원을 받는 95명을 포함해 더 많은 어린이에게 우유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초생활수급권자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등록돼 있는 18세 이하 결식 아동이 우선 지원 대상이다. 삼성물산, 엘지에릭슨, 세아상역, 제이씨페니, OB맥주 등이 이 캠페인을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