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격히 추워져 세기관지염을 앓는 소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을지대병원은 지난 달, 603명의 환자가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이번 달 중순까지 383명의 환자가 다녀갔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해 10월 345명, 11월 554명에 비하면 2배 들어난 수치다.

‘세기관지염’은 기도 맨 끝에 있는 ‘폐포’에서 염증이 생겨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병이다.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 유행하며 주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일어난다. 현재 일본에서 유행하는 급성호흡기바이러스(RSV)가 세기관지염 원인의 50~70%를 차지하고 있다.

증상은, 처음에 콧물, 코막힘, 기침, 가래가 나타나 감기로 오해하기 쉬우며 때때로 설사가 동반된다. 기침이 심해지면서 숨을 가쁘게 쉬고 ‘쌕쌕’, ‘가랑가랑’하는 천명음이 들리기 때문에 기관지 천식과 혼동될 수도 있다. 2세 이하의 영, 유아는 쉽게 기관지가 부어올라 입원하는 사례도 많다.

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박호진 교수는 “세기관지염은 증상이 뚜렷하나 합병증으로 폐렴이 잘 발생해 충분한 휴식과 많은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며 “특히 영, 유아들은 발병 위험이 높으니 다른 소아들과 접촉시키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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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 이미진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