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전문병원 공인시대] [화상_베스티안병원] 피부이식부터 재활까지… 어린이 화상 특히 강점
김태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11/16 09:12
피부재활팀·물리치료는 물론 영양사·사회복지사까지 연계
화상환자 전담팀 구성해 특화
지난 2008년 40여명의 생명을 앗아갔던 경기도 이천 냉동물류창고 화재 당시 베스티안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가 5명이 있었다. 그 중 임 모씨는 얼굴과 상반신을 포함한 전신에 3도 화상 및 체표면적 60%의 화상을 입었고, 특히 유독가스 흡입에 의한 폐손상도 있어 더욱 위험한 상태였다. 총 11차례의 피부이식수술을 거치며, 얼굴이 녹아버렸던 그녀는 힘든 고비를 이겨내고 최근까지 피부재활치료 및 관절구축 제거 수술을 꾸준히 받고 있다.
베스티안병원은 화상(火傷)환자의 치료에 22년의 노하우를 가진 국내 몇 안 되는 화상치료전문병원이다. 베스티안병원은 병원 구조부터 화상환자 진료위주로 꾸며졌다. 응급실을 지하에 만들어 주차장에서 바로 연결된다. 시급을 다투는 환자를 위한 배려이다.
응급실에는 8명의 화상전문의가 돌아가면서 24시간 상주하는 화상응급실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응급의학과를 포함한 8명의 화상전문의는 전문병원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치이다. 화상중환자실은 무균실로 운영되고 있으며, 화상 전담 의사 및 전담 간호사가 집중 치료를 시행한다. 1990년 부천에서 30병상 규모의 '순화의원'으로 시작한 베스티안병원은 중증 화상환자의 초기 처치부터 광범위한 화상 부위에 대한 피부 이식수술, 미용상 문제가 있는 흉터나 운동범위 제한을 수반하는 화상반흔 제거술 등 화상 합병증에 대한 재건수술 및 재활치료에 이르는 전반적인 치료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김경식 원장은 "우리 병원의 가장 큰 강점은 2004년부터 한 팀을 이뤄 계속 진료를 해오고 있는 화상전문의료진에 있다. 지방의 대형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 치료가 힘든 경우 우리 병원으로 후송해오는 화상환자도 많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소아화상 클리닉 개설
서울 외에 부천, 대전, 부산에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베스티안병원은 지난 해 기준 연간 화상 외래환자 3만5000명, 연간 1500명의 화상 입원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진료분야도 △성인화상 △소아화상 △화상흉터(피부재활) 세 분야로 나눠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진료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베스티안병원은 화상의료진 중 매년 1명을 선발해 1년간 미국 슈라이너병원 해외연수를 지원하고, 복귀 후 본원에서 선진화된 의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베스티안병원은 소아화상의 빈도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이에 따라서 국내 최초 소아화상클리닉을 개설했으며, 스킨&스카클리닉도 개설해 재건 수술 및 피부재활 치료 시행으로, 화상에 따른 후유증으로 인한 심각한 기능 장애 및 미용적 결함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한다.
◇화상치료 경력 간호사 15% 이상
또한 국내에서 유일하게 레이저도플러 장비를 이용하여 화상 깊이를 객관적으로 판단해 정확한 진료를 도모하고 있다. 베스티안병원은 화상환자 진료 특성상 주기적 치료를 요하는 점을 감안하여 일요일에도 화상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응급실에 마련한 화상응급실 섹션에 가면 화상전담 치료팀이 화상전문 치료실에서 최적의 처치를 해준다.
베스티안병원은 화상환자의 특성을 고려해 최적의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의료진뿐만 아니라 간호사 전체인력 중 약 15%의 인력이 7~15년의 화상환자 치료 경력을 가지고 있어 화상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또한 화상전담 간호사 외에도 피부재활치료팀, 물리치료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의 화상환자만을 위한 팀을 구성해 전인적인 화상치료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