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전문병원 공인시대] [대장항문 질환_대항병원] 대장암 수술 회복 속도, 전국에서 가장 빠른 병원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대장암 수술 340건 전국 단일 병원 중'최다'(最多)
문자메시지 이용해 사후 관리도 철저

자영업을 하는 장모(64·서울 서초구)씨는 6년 전 대항병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검사를 받는 중 대장 점막에 암이 생긴 것을 발견해 내시경점막하박리법으로 제거했고, 그 이후에는 2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시기가 됐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는다. 장씨는 올해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다시 용종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다행히 용종의 크기가 작아 내시경을 받는 중 간단히 떼어낼 수 있었다.




이미지

대항병원의 2010년 대장암 수술 건수는 340건으로, 단일병원 중 1위이다. 대항병원 김도선 대표원장이 대장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대항병원 김도선 대표원장은 "이처럼, 우리 병원을 한 번 찾은 환자에게는 대장항문 질환 관리의 중요성을 꾸준히 알려준다"며 "이 때문에 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제대로 관리할 수 있고, 질환이 생겼더라도 조기발견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내시경점막하박리법' 1000건 이상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만 20명, 병상 수는 97개인 대항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대장항문 전문병원으로 선정됐다. 대항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0년 대장암 수술 건수별 병원 순위에서, 340건으로 10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는 종합병원을 제외한 단일병원급 중 1위에 해당한다. 김도선 대표원장은 "대장항문 질환에 대해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1990년부터 한 질환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대항병원은 대장내시경 검사와 초기 대장암 치료에 집중한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원스톱 시스템으로 진행한다. 수면내시경 검사 한 번으로 위와 대장을 동시에 검사하고, 검사 중 발견된 용종은 바로 제거한다. 현재는 많은 병원들이 검사와 동시에 용종을 제거하지만, 대항병원은 90년 개원 초기부터 이러한 방법을 시행해왔다. 이 덕에, 이 병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환자 수는 1년에 3만 명이 넘는다. 현재까지 총 검사 건수는 25만 건이다.

또, 대장내시경 검사를 기반으로 내시경점막하박리법(ESD)을 도입하는 등 초기 대장암 치료에도 주력을 다한다. ESD는 대장 점막에 생긴 초기 암의 경우 개복하지 않고 내시경을 이용해 암을 떼어 내는 것으로, 현재까지 1000건 이상 시행해 국내 모든 병원 중 가장 많은 시술 기록을 갖고 있다. 특히, 이 시술법과 관련해 일본 고베대학병원 다카시 도요나가 교수 등을 초청해 ESD 시연회를 한 적도 있다. 2009년 4월에는 14㎝ 크기의 용종에 이 치료법을 적용해, 용종을 성공적으로 제거하기도 했다.

또, 2008년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선정 대장암 수술 후 환자 회복이 가장 빠른 병원 1위를 차지했다. 대항병원 환자들의 평균 회복기간은 10.6일로, 톱 클래스 대학병원의 12~13일에 비해 빠르다. 대항병원 육의곤 부원장은 "수술 건수가 많아 의료진의 수술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 덕에, 환자들은 수술을 받은 후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태별 맞춤 서비스 제공

환자 관리에도 신경쓴다. 고객관리팀이 따로 구성돼 있다. 고객관리팀은 환자 목록을 모니터링 한 다음, 대장내시경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우편이나 휴대전화 메시지로 알려준다. 이 때 적정 검진일자와 정기검진의 필요성이 담긴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용종을 절제한 사람에게는 조직검사를 통해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법과 관리법이 기록된 안내문과 함께 향후 검진 일정 등을 조율해준다. 김도선 대표원장은 "대장암 수술을 받은 사람이라면, 진단·수술·항암치료·재발 방지에 이르기까지 한 명의 주치의가 끝까지 관리하기 때문에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24시간 응대 서비스'도 마련돼 있다. 수술 후 불편한 증상이 생기거나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전화하면 대장암 전문 코디네이터가 24시간 상담을 해준다. 지방 거주자를 위해서는 검사를 받고 며칠 뒤 입원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진료 후 바로 입원과 수술이 가능하게 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외 6개 학회에 논문 발표

의료진의 연구 활동도 활발하다. 대항병원은 1993년부터 의료진의 장기 해외 연수 제도를 시행해 선진 의술 도입에 앞장 섰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세계대장항문학회, 한일소화기내시경심포지엄, 유럽소화기학회, 미국소화기병주간학술대회, 아시아태평양내시경복강경학회, 대한대장항문학회 등에 이 병원 의료진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占싼딅뮞鈺곌퀣苑� 占쎌뮆�э옙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