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은 원래 청소년기에 흔히 나타나는 피부 트러블로 과도한 피지 분비가 원인이다. 모공 밖으로 피지가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면 여드름균의 증식이 활발해져 염증이 생기면서 나타난다. 수험생 여드름은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으로 더욱 심해져 염증성 여드름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잦다. 염증성 여드름은 피부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한 피지가 뭉친 ‘면포’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흔히 노랗게 농익었다고 말하는 여드름이다. 염증성 여드름이 생기면 주변 피부는 붉게 부풀어 오른 가운데 피지가 곪아 고름이 생긴다.
염증성 여드름은 염증을 신속하게 가라 앉히는 것이 중요한데,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다른 여드름에 비해 흉터가 쉽게 남는다. 갈색의 색소침착과 홍반은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완화되지만 울퉁불퉁하게 패인흉터는 평생 지속돼 주의해야 한다. 전문의들은 염증성 여드름의 경우 피부에 최대한 자극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겨울에는 피지분비량이 적은 대신 차갑고 건조한 환경에 피부가 자극을 받고, 두꺼운 각질이 많이 생겨 피부트러블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수험생들의 피부과 진료가 늘어나면서 수험생에게 적합한 여드름 치료법이 속속 등장했다. 그 중 각각 기능이 다른 레이저를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복합레이저 치료’는 염증성 여드름이나 통증이 있는 여드름에 적합하다. 피지선에 직접 작용해 피지선을 파괴하는 뉴스무스빔 레이저와 붉은 기와 염증을 완화시키는 뉴브이빔 퍼펙타, 여드름균을 제거하는 PPx 등의 레이저가 함께 사용된다. 여드름과 함께 피부가 나빠 보이는 인상을 주는 울긋불긋한 붉은 자국이 동시에 치료된다.
연세스타피부과 정원순 원장은 “복합 레이저 치료는 그 동안 기타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심한 여드름에 적합하며 여드름의 3대 주요원인인 여드름균과 피지, 염증이 제거돼 효과 지속 기간이 길다”고 말했다. 이 치료법은 연세스타피부과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과 공동으로 대한의학레이저학회에 발표한 바 있다. 발표에 따르면 15명의 염증성 여드름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한 결과 66.7%(10명)이 치료 경과에 만족하였으며, 20%(3명)이 매우 만족, 13.3%(2명)이 다소 만족하였다고 답했을 정도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빠른 치료효과를 위해서는 물리적인 치료와 함께 철저한 생활관리가 필수다. 성인이라는 해방감에 짙은 색조 화장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피부를 자극하고, 피지 배출을 막아 여드름 염증을 더욱 악화시킨다. 불규칙한 생활, 야식, 기름기가 많은 음식 등은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부위를 깨끗이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각질이 쌓여 모공을 막으면 피지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여드름이 악화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