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난성아동병원 태아신생아외과 리비샹 주임은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이는 선천적 기형에 해당하며 산모가 5년 간 신발공장에서 자극성 강한 고무와 풀을 매일 접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콩팥이 4개인 여자아이는 앞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중앙대병원 신장내과 오동진 교수에게 물어봤다.

우선, 콩팥이 4개 있으면 콩팥에서 방광으로 연결된 요관(소변이 내려오는 길)이 일반인보다 2배 많다. 그러나 방광으로 전달되는 요관이 이렇게 많으면 소변길이 자주 막히게 된다. 이에 따라 소변은 썩어 콩팥에 꽉 찬다. 이를 ‘수신증’이라 불리는데, 수신증 환자들은 요로결석이나 요로종양, 요로감염과 같은 병을 동반해 열이 나고 옆구리 통증이 생긴다. 콩팥이 4개인 여자아이가 배에 물이 차고 복통을 호소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 콩팥은 비정상적이며 악성 종양으로 발전할 위험이 많아 빠른 시일 내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
한편, 콩팥이 2개보다 적은 것은 문제가 덜하다. 오 교수는 “선천적으로 콩팥이 1개인 사람도 꽤 많은데, 콩팥 1개더라도 노폐물 제거와 같은 콩팥 기능을 잘 수행한다면 큰 무리 없다. 그래서 콩팔 이식도 가능한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