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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주 마시면 맥주, 양주 따로 마시는 것보다 더 취할까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 도움말= 경희대 한방병원 내과 김영철 교수
입력 2011/11/08 09:31
술에 많이 취했다는 것은 혈액 중의 알코올 농도가 높다는 의미. 혈중 알코올 농도를 높이는 주범은 알코올이 흡수되는 '속도'와 '마신 양'이다.
폭탄주는 술의 도수를 낮춰 술 마시는 속도와 양을 늘린다. 예를 들어 4도 정도의 맥주, 40도 내외의 양주를 적당량 섞어서 마시면 알코올 도수가 20도 정도로 낮아지면서 목 넘김도 편하고 그만큼 많이 마실 수 있게 된다.
게다가 맥주를 섞어 마시면 탄산 성분이 위장의 아랫부분(유문)을 빨리 열어서 위장의 내용물이 소장에 빨리 도달하게 된다. 소장은 알코올 흡수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다. 따라서 알코올 흡수가 빠르게 일어나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높아진다.
하지만 폭탄주도 3~4잔 정도 '적당량' 마신다면 술이 더 많이 취하거나 숙취가 더 심하진 않다. 결론적으로 알코올의 혈중 농도를 결정하는 기준은 어떤 술을 얼마나 마셨느냐이지, 술을 이것저것 섞어 마셨다고 해서 술이 더 많이 취하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