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한경희생활과학의 한경희 대표가 전하는 건강한 삶의 비결

김민정 헬스조선 기자 | 사진 오정훈(스튜디오100)

우리나라의 대표적 여성 CEO인 '한경희생활과학'의 한경희 대표를 만났다. 자신은 물론 가족건강까지 세심히 챙기는 그녀의 야무진 건강법을 공개한다.

대한민국 주부를 걸레질에서 해방시키다

'걸레질만 안 해도 살 것 같다'는 넋두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스팀 청소기가 이렇게 큰 성공을 가져오리라고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스팀 청소기를 개발한 주인공, 한경희(48세) 대표 자신 역시 마찬가지다. "당시 대한민국 5급 사무관으로 재미있고 보람 있게 일할 때였는데, 어느 날 '내가 아니면 누구도 이 걸레질에서 대한민국 주부를 해방시킬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생각을 계기로 탄생한 제품이 스팀 청소기예요. 스팀 청소기가 등장하면서 남성이 걸레질하는 문화가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나라의 여성 운동가 중 한 명에게서 '입식 부엌 이후로 남녀평등에 가장 기여한 여성'이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한경희생활과학의 스팀 청소기는 말 그대로 '청소혁명'을 가져왔다. 그런 성공을 일궈낸 원동력이 궁금했다. "뭐니 뭐니 해도 품질입니다. 여성을 이해하는 회사 중에서 기술력을 갖춘 회사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한경희생활과학이 거의 유일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경희 대표는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CEO이다. 그녀는 평소 스팀 청소기로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사회공원 활동을 한다고 말해 왔다. "'한사랑 지역아동센터' 등 복지재단을 설립한 지 6~7년 됐는데, 그 사이 센터 아이들의 마음이 조금씩 열리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한 아이라도 행복해진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렇게 변화되는 것이 감사할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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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똑 소리 나는 건강 관리법

한경희 대표는 시간관리가 철저하기로 소문 나 있다. 모든 일은 미리 계획을 세우고, 30분 단위로 할 일을 기록한다. 그런 성격은 건강관리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보통 새벽 5~6시경에 일어납니다. 전날 늦게 자도 일찍 일어나요. 일찍 일어나는 것이 신체·정신적으로 더 건강한 생활을 가능하게 하거든요. 두 번째는 매일 아침 108배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108배는 바쁜 스케줄 탓에 운동할 시간이 많지 않은 사람에게 좋은 전신운동입니다. 식사는 잘 챙겨 먹는 편입니다. 되도록 하루 세 끼를 챙겨 먹되, 소식을 해요. 맛있는 것을 먹을 때는 가끔 과식도 하지만요(웃음)."

그녀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바로 풀려고 노력하는 것도 건강비결이라고 했다.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지만 간혹 스트레스 받는 일이 생겨요. 그럴 때 사랑하는 가족을 떠올리면 스트레스가 금방 풀립니다. 또 하나는 어머니가 늘 말씀하시는 '항상심(恒常心)'을 마음에 새기는 것입니다.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말라는 말이 있잖아요. 불교신자인 어머니는 '항상 똑같은 마음으로 살라'고 말씀하세요. 그 말을 간직하고 있다 보니 남들에 비해 감정기복이 심하지 않은 것 같아요."

자신의 건강관리에 똑 소리 나는 한경희 대표, 가족의 건강관리는 어떻게 할까. 그녀는 남들과 비슷할 뿐, 특별한 것은 없다며 미소 짓는다. "가족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침밥입니다. 아침 6시 반에 남편과 아침을 먹고, 7시 반쯤 아이들 아침을 챙기죠.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몸에 좋다는 음식을 먹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은 '엄마가 먹으라는 음식은 다 맛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걸 알았거든요(웃음). 지금은 그냥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운동을 좋아해서 많이 운동하고 뛰어놀 수 있게 도와줍니다."

건강을 생각한 생활가전을 꿈꾸다

한경희 대표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 개발에 앞장설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세계적 건강생활가전 기업으로 거듭나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픈 바람이다. "어렸을 때부터 '커서 뭐하고 싶니?'라는 물음에 뭐라고 대답을 못할 정도로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 덕분에 사회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고, 서른여섯 살 되던 해 스팀 청소기 사업을 시작하면서 비로소 '내 것'을 찾은 거예요."

마지막으로 그녀는 도전을 두려워하는 또래 주부에게 전하는 말을 잊지 않았다. "요즘에는 사회가 너무 빨리 변해 40세만 돼도 할머니가 된 듯합니다. 하지만 평균 수명은 100세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새로 시작할 수 있고, 누구든지 자신의 방면에서 일할 기회가 있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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