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 힘든 뇌졸중 환자 "TV보면서 연예인 이름 말하세요"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 한유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1/10/27 13:35
▶TV보면서 연예인 이름 말하세요
삼육대학교 물리치료학과 이병희 교수팀은 재활병원에 입원 중인 뇌졸중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이중과제 훈련을 한 그룹과 하지 않은 그룹으로 나누었다. 이중과제 훈련은 하나의 과제 수행과 동시에 다른 과제를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좁은 길을 걸으면서 3단위 숫자를 거꾸로 세거나 바닥에 발로 글자를 쓰면서 낱말 한글자씩 뒤부터 말하는 등의 활동이다.
이번 연구에서 이중과제 훈련은 주 5회 각 회당 30분씩, 4주간 실시했다. 그 결과, 이중과제 훈련을 한 뇌졸중 환자 그룹은 균형 및 보행 능력이 향상되었다. 이병희 교수는 "하루 두 번 30분 이상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움직임이 어려운 사람은 10분 정도도 괜찮다"며 "다만 기억할 것은 신체적 움직임 뿐만 아니라 머리 속에서 생각하는 것을 소리내어 표출하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은 일종의 '운동'으로 적극적으로 한다면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중과제 훈련은 집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다. TV를 보면서 화면에 보이는 색깔이나 연예인의 이름을 소리내어 말하기, 집안을 걸으면서 끝말잇기를 한다거나 도시 이름을 말하는 것도 방법이다. 걷는 것이 힘들면 앉아서 발로 바닥에 글자를 쓰면서 할 수 있다.
▶노인도 '닌텐도 게임' 해보세요
한국재활복지대학 의료보장구과 신영일 교수팀은 뇌졸중으로 진단 받은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가상현실시스템을 이용한 훈련(일종의 닌텐도 게임)을 한 그룹과 하지 않은 그룹으로 나누었다. 드럼치기, 풍선 터뜨리기, 컨베이어에서 상자 운반하기, 자동차 경주하기, 스노우보드 타기의 5가지 가상현실시스템 훈련을 주 3회 하루 40분씩 총 18회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가상현실시스템 이용한 훈련을 받은 그룹이 균형 감각이 좋아졌고, 보행 속도도 빨라졌다. 또, 보행 지구력에도 도움을 주었다.
신영일 교수는 "시물레이션 프로그램을 사용하므로 실제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상황을 안전한 조건에서 경험할 수 있다"며 "또한 치료에 대한 즐거움과 동기를 증대시켜 환자가 스스로 참여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